[앵커]
주가조작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은 라덕연 대표 등 구속된 3명이 대부분 범죄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핵심 3인방'의 신병을 모두 확보하면서 일단 수사에 탄력이 붙게 됐는데, 범행 전모를 밝히기 위해선, 이들의 진술 확보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가조작 폭락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는 모두 세 명.
핵심 인물인 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에 이어, 하루 만에 총괄 관리자 변 모 씨, 그리고 프로골퍼 출신 안 모 씨까지 구속됐습니다.
[안 모 씨 / 전직 프로골퍼 (지난 12일) : (라덕연 씨와는 언제부터 왜 공모하셨습니까) …. (투자자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
이들은 여러 법인과 실내 골프장, 승마 리조트 등을 관리하며 고액 투자자를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단순한 '모집책' 역할을 넘어, 주가조작 과정 전반에 개입한 라 대표와 대부분 범죄를 공모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구속영장에도 이 같은 범죄사실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안 씨 등은 여러 사업장에서 이른바 '카드깡'을 하며 투자 수수료를 돌려받은 정황이 나오는 등, 깊은 유착관계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핵심 피의자 3명의 신병을 확보하며 수사에 탄력을 받게 된 검찰은 당분간 이들을 대상으로 범죄 관련 진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특히 지난달 24일 시작된 주가 폭락 과정과 배경에 대한 검찰의 집중 추궁이 예상됩니다.
라 대표 일당이 투자자 명의의 휴대전화로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린 이른바 '통정거래' 정황은 확인되지만,
주가 폭락의 직접적인 원인과 이에 가담한 세력 등을 규명하기 위해선 라 대표 등 핵심 3인방의 진술이 필수적입니다.
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이른바 '회장님'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에 대한 수사 착수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폭락 사태 직전 주식을 팔아 수백억 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라 대표는 이들을 주가 폭락의 '진원지'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분간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구속된 피의자들 사이 진술의 모순점을 파고들며,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 문지환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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