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대면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오늘(19일)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 EU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에 히로시마에 도착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한 G7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자국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에 히로시마를 방문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G7 정상회담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우크라이나전에 공동전선을 형성한 서방이 전열을 가다듬는 자리입니다.
G7은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 민주주의 국가 정상의 대화협의체입니다.
이들 국가는 우크라이나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제재하는 데 단일대오를 유지해왔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입장이 미세하게 조율될 가능성이 큽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확고한 집행 방안,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할지 여부, 정전이나 평화협정과 관련한 협상 가능성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을 앞두고 최근 우방국들을 돌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5일 영국을 전격 방문한 것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을 순방하며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얻어냈습니다.
이번 G7 정상회담에는 윤석열 대통령 등 비회원국 정상들도 다수 참석합니다.
호주,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 제도 등 정상도 초청받았습니다.
특히 그간 친러시아 성향 때문에 우크라이나전에 거리를 두던 인도, 브라질도 참석해 우크라이나전 공동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접 방문 때문에 중립을 표방하는 이들 국가가 기존 입장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당국자들 발언을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야간 화상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국제적 지원과 소통의 탄력을 유지해야 할 과제가 있다"며 "나는 우리가 이 과제를 수행해낼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을 곧 시작할 예정입니다.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15개월 동안 이어진 소모전 끝에 이뤄지는 이번 대반격의 성패가 무기공급 등 국제사회 지원에 달렸다고 진단합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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