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제재 우려" vs 中 "반도체 정책 우려"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에서 개최된 상무장관 회담에서 자국 산업을 견제하는 상대측 정책에 우려를 표하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무역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회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러몬도 장관은 중국에서 영업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제재와 관련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최근 중국 당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품의 보안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 회사들이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지하도록 한 데 대한 문제 제기로 풀이됩니다

이에 맞서 중국 측은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정책과 반도체 정책 그리고 수출 통제와 대외투자 심사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우려를 표했습니다.

중국은 미 정부가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의 첨단 반도체 장비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고, 일본·네덜란드 등의 동참을 유도하는 등 첨단 반도체 분야 제재 가속화에 반발해 왔습니다.

이번 회담에 대해 미 상무부는 "양국 통상 관련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고 평가했고, 중국 상무부도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전문적이며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