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동북 평원 지대 곳곳에서 거대한 회오리 바람이 몰아쳐 쑥대밭이 됐습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빈도는 잦아지고 위력도 세지는 추세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치 용이 승천하듯, 한줄기 소용돌이가 치솟습니다.
마을을 집어 삼킨 회오리 바람은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서서히 움직일 때마다 전기 설비들이 펑펑 터집니다.
중국 랴오닝성 곳곳에서 거대한 토네이도가 휘몰아쳤습니다.
달리던 승용차를 번쩍 들어 올리고, 수레를 날려 버릴 정도입니다.
[중국 랴오닝성 주민 : 아이고! 누구네 차인지, 바람에 날아가 버리네!]
폭풍이 휩쓸고 간 자리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지역 당국은 구조와 복구에 총력을 쏟느라 피해 집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당일(1일) 밤 9시 기준, 13명이 다쳤고, 집 60여 채가 부서졌으며, 일부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토네이도는 찬 공기와 더운 바람이 맞부딪혀 강한 대류를 형성할 때 발생합니다.
드넓은 평원이나 바다처럼 탁 트인 공간에서 용오름 현상이 자주 목격되는 이윱니다.
중국 동북 벌판에선 매년 여름 한두 번씩 토네이도가 생기는 걸로 파악됩니다.
최근엔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그 빈도는 잦아지고, 위력은 더욱 세지는 추셉니다.
지난 2019년엔 랴오닝성 카이위안시에 토네이도가 강타하면서 2백 명 넘는 사상자와 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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