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일 국방장관이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나 북한 미사일 실시간 경보정보 공유를 위한 새 체계를 올해 안에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2018년 이후 중단됐던 다양한 훈련을 재개하고, 대잠전 훈련이나 미사일 방어 훈련은 정례화하기로 못 박았습니다.
회담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입니다.
[앵커]
오전에 진행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샹그릴라 대화'에서는 한미일 3국 국방 장관의 3자 회담이 1년 만에 성사됐습니다.
한미일은 50여 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종섭 국방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 방위상은 이를 위한 새로운 정보 공유 체계를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를 위해 향후 수 개월 내에 추가적인 진전을 이루기로 하고,
기존 미국을 매개로 한 정보공유협정, 티사(TISA)를 법적 틀로 기술적인 사안에 대해 실무 협의를 빠르게 진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하와이 연동 통제소가 그 중심에 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현재 한미 간, 그리고 미일 간에 각각 운용 중에 있는 정보공유체계를 서로 연동시켜서 올해 내에 가능하도록 하기로 하였습니다.]
장관들은 또, 2018년 이후 중단된 3국 해양차단훈련과 대해적훈련을 신속히 재개하자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재해재난 대응과 인도적 지원 등에도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추가로 찾아 나가기로 했습니다.
대잠전훈련과 해상미사일 방어훈련도 정례화를 못 박았습니다.
회담에서 3국 장관은 또, 소위 위성을 명목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의 행위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종섭 장관은 본회의 연설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만 집착하며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삶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듯 일부 책임 있는 국가들의 반대로 북한의 전례 없는 미사일 도발에도 단 한 건의 추가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를 채택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책임 있는 국가들'로 거론되는 국가가 곧 양자회담을 갖는 중국이죠?
[기자]
한중 국방장관이 6개월 만에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만날 예정입니다.
한중 관계가 비교적 경색된 가운데 이뤄지는 회담이어서, 만남 그 자체가 주목됩니다.
이종섭 국방장관과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의 만남인데, 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중국 측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북한은 소위 우주 발사체를 쏘아 올리고, 발사 실패 뒤에도 이른 기간 2차 발사를 예고하며 도발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의 호응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숩니다.
타이완 해협과 관련한 미중 갈등 속, 한-미-일, 북-중-러 갈등 국면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상호 존중과 호혜 원칙에 따라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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