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6월 7일 (수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분리수거 하다 묻지마 폭행 피해, 쓰레기 버리다 환기구 추락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유엔 총회는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통해 우리나라를 안보리 아시아태평양그룹 이사국으로 선출했는데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에서 2개국, 중남미에서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각각 뽑았는데,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독 후보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투표에 참여한 192개국 가운데 180표를 얻어 이사국으로 뽑힌 겁니다. 비상임이사국 임기는 내년부터 2년 동안, 그러니까 2024년~2025년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 등 한반도 현안 논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또 올해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 일본과,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함께 안보리에서 한미일 삼각 공조를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 이승훈 : 이번이 세 번째 임기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이후, 2013~2014년 두 번째 임기를 소화했고, 또 이번에 다시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며 11년 만에 유엔 안보리에 재진입한 겁니다. 안보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는데요. 비상임이사국은 5개 상임이사국과는 달리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데요. 다만, 유엔 안보리의 현안 논의와 표결에는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이승훈 : 이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입장도 나왔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데 대해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또 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를 강조하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인 데 따른 성과"라고 말하면서, "압도적인 지지로 한국이 선택됐다는 건 자유민주주의 모범국가로서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두 번째 셀프 출석을 시도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늘 오전 다시 한 번 검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9시 23분 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고요. 청사 1층에서 반부패수사2부 검사들과 접촉하려 했지만 검찰은 출입을 허가하지 않은 겁니다.
◇ 이승훈 : 송 전 대표, 자신의 입장을 밝혔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조사가 불발된 송 전 대표는 이후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김건희 피의자는 소환조사도 안 해놓고 민주당 의원들은 구속영장 청구한다는 말이냐"며 "김건희·최은순 등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녹취록과 이정근의 전당대회 돈 봉투 녹취록 중 무엇이 중요한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이정근의 녹취록으로 민주당 전체를 벌집 쑤시듯 요란하게 수사하고 국회의원 2명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소환하기는커녕 서면 질문도 못 하고 있다"며 "고양이 앞 쥐 같은 모양새"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지금이라도 검찰은 제 주변 사람들을 불러다가 억지로 진술을 강요하고, 민주당을 이간질 시키고, 국회의원들을 구속영장 청구할 것이 아니라 저를 소환해 구속영장 청구를 해보기를 바란다"고 다시 한 번 촉구했고요.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하에 정치기획 수사, 조작 수사로 피해를 본 모든 국민과 연대해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이 조사하지 않겠다고 했는데도 자진해서 청사에 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쇼 한다고 하는데 검찰은 매일 실시간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 "저 송영길은 어디서 반론권을 확보할 수 있냐"고 되물었습니다.
◇ 이승훈 :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언제쯤 소환할까요?
◆ 김영민 :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모두 마친 뒤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입장인데요. 검찰은 현재까지 돈 봉투가 최대 20명의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하고 수수자를 규명하기 위한 강제 수사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에 대한 규명이 이뤄지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송 전 대표 소환조사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훈 : 세 번째 소식입니다. 민간단체들의 국고보조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오늘 전 부처가 감사관 회의를 소집하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대통령실이 국고보조금을 받는 1만2000여 개 비영리 민간단체를 전수 조사했는데 3년 동안 314억 원 규모, 1865건의 부정과 비리를 확인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습니다. 또 이를 보고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보조금이 워낙 방대해 국민이 직접 감시하지 않으면 잘못 사용될 소지가 있다"며 단죄와 환수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정부가 전 부처 감사관 회의를 소집합니다. 오늘 회의에서 보조금 환수와 고발·수사 의뢰, 포상금 등 제도개선, 보조금 예산 구조조정, 추가 감사계획 등의 후속조치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국민의힘은 보조금 유용 단체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지목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특위 2차 회의를 열었는데요.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시의 보조금을 받아 ‘교통방해 시위’ 참여자에게 일당을 지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에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사업이 있는데 보조금이 지급된다", 그런데 전장연이 "2021년 11월 24일 전장연 소속 단체의 불법 시위 사진을 사업 활동으로 보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늘 오전 열린 특위 3차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전장연 소속으로 활동하셨던 분들 제보를 받았다”며 “지하철 방해 시위에 참여한 것이 돈을 벌기 위해서 한 것이라는 취지의 증언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시위에 참여한다’, ‘참여하지 않으면 잘라버리겠다’고 했다는 취지의 증언도 공개했습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전장연에 대한 고발은 특위와 협력했던 장애인 단체가 직접 하겠다는 입장인데요. 고발 내용은 내일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 이승훈 : 전장연은 이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전장연은 오늘 아침 9시,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태경 의원이 제기한 정부 보조금 유용 의혹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보조금을 지급받는 ‘장애인 권리중심 공공 일자리 사업’은 유엔(UN) 장애인권리위원회 권고에 따라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활동이라며 사업 취지대로 장애인 권리를 옹호하는 캠페인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서울시의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사업은 원래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중증장애인이 장애인 권리 홍보 캠페인을 하고 대가로 임금을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장연은 국민의힘이 통계를 왜곡하며 전장연을 향해 '낙인 찍기'와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관련 발언을 모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이웃을 '묻지마 폭행'한 남성이 구속됐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지난 5일 경기 군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20대 여성을 주먹과 발로 10초간 때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두 사람은 처음 본 사이라고 합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아파트 입구 계단을 오르던 여성에게 남성이 다가가 다짜고짜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놀란 여성이 몸을 웅크렸지만, 이 남성은 발길질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남성은 폭행 후 곧바로 달아났으나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뛰어나온 다른 주민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 이승훈 : 왜 그랬답니까?
◆ 김영민 :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밤에 잠이 안 와서 밖에 나왔는데 피해자가 내게 욕을 한 것 같아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남성은 사건 5시간 전에도 집 주변 편의점에서 30대 남성 손님의 얼굴을 책으로 때린 뒤 도망갔던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실수라는 취지로 “넘어졌다”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이에 경찰은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한 겁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그런가하면, 한 주민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방치돼 있는 환기구로 추락한 사건이 있었어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JTBC 단독 보도인데요. 집 앞에 쓰레기 버리러 나갔던 주민이 환기구에서 4미터 가까운 깊이의 지하로 추락했습니다. 지난달 24일 밤 9시쯤 60살 여성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합판과 나무 막대 몇 개로 덮여있는 분리수거장 앞의 바닥에서 추락한 건데요. 이 위에는 검정색 고무 매트까지 덮어놔 구멍이 있거나 추락 위험성이 있는지 파악하기도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팔이 지방층이 보일 정도로 찢어졌고 뼈가 부러지고 금이 가, 전치 1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아파트는 LH가 매입해 신혼부부에게 임대하는 다세대 주택이었는데, 바닥에 환기구가 안전장치 없이 방치되어 있었던 겁니다.
◇ 이승훈 : LH는 어떤 입장입니까?
◆ 김영민 : LH는 시공사에서 마감 작업을 안 해놓은 상태로 넘어왔다며 시공사의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피해자는 "입주민들이 늘 애 손 잡고 쓰레기 버리는 곳이다"라며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황당함을 표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hy@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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