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는 아들의 학교 폭력 의혹이 왜곡·과장됐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아직 내정도 안 됐지만, 이 특보의 해명은 대통령실을 통해 배포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는 '학폭 사건 논란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A4용지 8장 분량의 글을 냈습니다.
사실관계를 떠나 송구스럽다, 공직 후보자로 지명되지 않은 상태라 전제하면서도 야당 대표까지 무차별 폭로를 지속하는 상황이라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이 특보는 유포된 학폭 내용은 근거가 희박하고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먼저 친구 머리를 책상에 3백 번 부딪히게 하고, 깎은 손톱을 침대에 뿌렸다는 주장에 대해 물리적 다툼은 사실이지만 일방적인 가해 상황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양 측은 이미 2011년 사과와 화해했고, 졸업 후에도 친한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처벌 없이 전학으로 사태를 봉합했다는 의혹엔 당시 학교 선도위원회 결정이자 퇴학보다 한 단계 낮은 중징계였다며,
입시 불이익 우려에도 전직 고위 공직자 신분이라 조건 없이 받아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외압 행사와 학교 이사장 회유 등 모든 의혹을 반박한 이 특보는 2019년 관련 내용을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에 대해선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대응할 가치도 못 느꼈다며 방송의 자정능력 제고가 시급한 것을 절감하는 계기였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특보의 해명은 대통령실을 통해 공유됐는데, 대통령실은 '특보'라서 전달·배포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언론개혁의 적임자로 이동관 특보를 낙점한 대통령실은 여론 추이를 지켜보며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 김태운, 김정원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황현정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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