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낙뢰사고. 어쩌다 있는 사고가 절대 아닙니다. 연평균 10만 번의 벼락이 치고, 이 중 90%는 여름에 관측된다고 합니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과 자세한 말씀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송규]
안녕하세요. 이송규입니다.
[앵커]
먼저 안타까운 사고 얘기부터 해봐야겠습니다. 지난 토요일이었어요. 강원도 양양군 해변에서 번개가 쳤고, 낙뢰가 떨어져서 사고가 났습니다. 이게 흔하게 있는 사고는 아닌 거죠?
[이송규]
흔하게 있는 사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세히 보면 어떤 일기 변화에 의해서 자주라고 저는 볼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특히 요즘 같은 일기가 갑자기 변하지 않습니까? 뜨거운 공기가 올라가고 아니면 또 차가운 공기가 올라와서 충돌되는 기상 이변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자주 발생할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상 이변을 변덕스럽다라고 저희는 표현하고 싶기는 한데 앞으로 이 같은 사고가 그러면 또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를 전하고 계신 거죠?
[이송규]
그렇죠. 충분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온난화로 인해서 태평양의 온도가, 해수면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기상이변은 많아서 올 여름에도 태풍이 많이 오고 폭우가 올 수 있다라는 이런 예측을 많이 하고, 그러다 보면 지금의 천둥번개도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 궁금함도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 YTN이 확보한 영상을 보면 사고 직후에, 다행히도 주변에 목격자들이 있어서요, 바로 달려가서 다치신 분들을 구조하고 팔, 다리도 주무르고 이런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이건 응급조치로 적당한, 적절한 행동일까요?
[이송규]
아주 적절한 행동입니다. 왜냐하면 감전이 된 거나 똑같거든요. 전기에 의해서. 감전됐다는 얘기는 지금 심정지 상태나 의식이 없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의식을 되돌릴 수 있도록 심폐소생을 한다든지 아니면 또 혈액을 잘 순환되도록 할 수 있도록 마사지를 한다든지, 119에 당연히 전화를 한 다음에 그 공간에 여러 사람이 번갈아게 하는 이런 것이 아주 좋은 행동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큰 피해가 없었으면 했는데 안타깝게도 한 명이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요. 남아있는 환자들의 상태는 어떤지 궁금한데 강릉 아산병원의 이유진 응급의학과 교수의 말을 저희가 들어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앵커]
지금 다쳐서 병원에 아직까지 계신 분이 있으세요. 쾌차하기를 함께 기원을 하고요. 이게 앞서 감전된 것과 마찬가지인 상태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게 외상으로는 손상이 적어 보여도 내상으로는 심각하게 부상을 입을 수 있으나 봐요?
[이송규]
그렇습니다. 심정지거든요. 우리가 보통 감전 하면 전기에 의해서 타서 소사로 이렇게 사망하는 게 아니고 심정지 상태로 많이 사망하거든요. 이와 똑같은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환자들을 보면 어떤 분은 심하게 심정지가 올 정도로 다치셨고 또 어떤 분들은 팔다리에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으세요. 같은 공간에 있었는데 사람에 따라서 증상 정도가 다른 것 같습니다. 이건 왜 그런 건가요?
[이송규]
지금 보통 우리가 감전이 되잖아요? 그러면 직접 스파이크, 직접 감전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낙뢰를 맞는 경우, 사람한테 맞는 경우. 이럴 때는 굉장히 중증이 되거나 사망하거든요. 그러나 간접 낙뢰라고 하는 것은 사람한테 직접 하지 않고, 내가 우산을 들고 있었다 그러면 우산에 낙뢰가 들어가는 겁니다. 그랬을 경우에는 조금 더 중증도가 낮아지겠죠. 그러나 측면 낙뢰라는 게 있습니다. 나한테 아니고 옆에 건물이나 옆의 사람한테 했을 때 지금 볼트가, 전압이 굉장히 수십만 볼트거든요. 순식간에 때리기 때문에 측면에 있는, 거리에 따라서, 어디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 부상의 정도나 사망의 정도가 현격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회장님, 만약에 앞으로 연간 10만 번 정도의 벼락이 치고 앞으로 계속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 만약에 벼락이 쳤을 때 나한테 직접적으로 벼락이 떨어진 건 아니지만 팔다리가 저린다라는 느낌이 들면 의심을 하고 병원을 가봐야 되는 겁니까?
[이송규]
당연히 가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지금 내 주변에서 어떤 낙뢰에 의해서 내 몸에 이상이 있다라면 당연히 병원에 가봐야 되고요. 다른 차량도 마찬가지거든요. 어떤 문제가 있었을 경우 조금이라도 낙뢰에 의해서, 간접적인 영향에 의해서. 그러면 정비소나 사람 같은 경우에는 병원이나 의원에 가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앵커]
연평균 10만 번의 벼락이 치는데 이 중에 90%가 여름에 발생한다라고 제가 앞서 질문을 드렸는데 이거 여름에 발생하는 이유는 비가 많이 오기 때문일까요?
[이송규]
그렇습니다. 지금 비가 많이 온다라는 얘기는 구름이 많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여름에, 봄에 굉장히 많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경우가 있고요. 그래서 우리가 낙뢰를 간단하게 왜 발생하느냐 보면 지금 지표면에 있는 뜨거운 공기가 하늘로 올라가거든요. 대류현상에 의해서. 그러면 상부에 차가운 공기가 있습니다. 그러면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충돌이 되지 않겠습니까? 충돌이 되면서 물방울하고 얼음 알갱이가 생겨요. 그러면 요즘 최근에 보면 우박이 많이 생겼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우리 조금 전에도 우박, 경기 지역에 충청도에 내렸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송규]
지금 낙뢰하기 직전의 상황들이거든요. 그래서 우박이나 이런 게 생기면 물방울과 우박이 서로 바람에 의해서 충돌이 되면서 전기가 발생될 수 있는 상황의 준비가 되거든요. 양전하, 음전하가 생기는데 그 전하가 생기면서 전압차에 의해서 충돌이 됩니다. 그때 강한 불빛이 생기거든요. 그 불빛이 번개입니다. 그런데 그 번개가 2만 7000도거든요. 2700도가 아니라 2만 7000도예요. 2만 7000도면 공기가 뻥튀기가 돼버립니다. 공기가 팽창이 되잖아요. 그때 큰 굉음 소리를 내거든요. 이게 천둥이거든요. 그래서 천둥과 번개가 동시에 일어나는데 우리는 느낄 때 번개는 빛의 속도가 빠르니까 시각적으로 빨라지겠죠.
[앵커]
번쩍번쩍한 다음에 조금 이따가 우르르쾅 하잖아요.
[이송규]
이 소리는 음속이 초당 340m밖에 안 되니까 늦어지거든요. 하늘에서만 그러면 우리 인류에게는, 사람한테는 문제가 없는데 가까이 있는 이 구름하고 우리 밑에 있는 사람하고 양전자가 서로 충돌되기 때문에 그때는 번쩍 하는 게 소리하고 동시에 일어납니다. 그때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죠. 그래서 구름이 많은 거나 봄, 여름 이럴 때는 굉장히 많죠. 그래서 겨울에는 그렇게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벼락 사고를 보면 그동안 피해는 대부분 내륙에서 발생해온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바닷가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나 해수면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하던데 이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이송규]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구름에서 육지에 지금 스트라이크를 만나야 되잖아요. 충돌을 하려는데, 전기를 발생하려면. 가장 가까이 있는 곳을 찾아갑니다. 그렇다면 건물 있죠. 건물 꼭대기. 아니면 산 꼭대기, 아니면 바위. 나무. 그런데 해변 같은 경우는 어때요? 아무것도 없죠. 그런데 사람이 한 명 서 있어요. 그러면 사람이 가장 가깝습니다. 그래서 사람한테 때리는데 해수면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대로 전기가 통하기 때문에 굉장히 유리하거든요. 그런데 전기 특성상 해수면은 표면으로 퍼지기 때문에 굉장히 약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물속에 들어 있으면 괜찮아요. 그러나 표면에 있을 때 요트나 배를 타고 있었다. 그러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되는 것이죠.
[앵커]
표면이 위험한 것이었군요.
[이송규]
굉장히 위험하죠. 대신 물속은 안전합니다. 그래서 물고기들이 있어도 바다에도 때리거든요. 그러나 물속에는 이상이 없는 것은 표면으로 전기가 흘러서. 바다 면이 넓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전압이 굉장히 약해져버리죠.
[앵커]
그러면 백사장은 어떤가요?
[이송규]
백사장 아주 안 좋죠. 백사장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백사장에 사람만 하나 있어요.
[앵커]
그러면 사람이 피뢰침이 될 수 있는 겁니까?
[이송규]
그렇죠. 피뢰침이 아니라 내침이 될 수가 있죠. 그래서 구름이 봤을 때 가장 가까운 곳은 백사장 위에 사람이 하나 있으면 사람이 가장 가깝죠. 그래서 구름과 사람이 물체가 가까이 있냐가 제일 위험한 거거든요. 거기에 우산을 들고 있었다 그러면 더 위험하죠. 그런데 사람이 물이 있었잖아요. 물이 있었기 때문에 서핑한 다음에, 또 위험한 상황이 되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지난 10년 동안 벼락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얼마나 있었나 봤더니 17건이었습니다. 그중의 31%가 산지에서 발생했다고 해요. 앞서 말씀해 주셨을 때 건물이나 산 위험하다고 했는데 산지가 또 특별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 거네요?
[이송규]
그렇죠. 산이 높죠. 산 꼭대기. 또 바위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있고. 또 나무가 솟은 나무가 있었다라고 하면 위험하죠. 그래서 우리가 산 등산을 할 때는 높은 나무나 높은 산 위에는 피하는 게 좋죠. 골짜기에 있는 게 대피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만약에 궂은 날에 산을 올랐을 경우, 혹은 날이 좋았는데 산에 올라가다 갑자기 날이 흐려질 수 있잖아요. 이럴 때는 골짜기로 대피하시는 게? [이송규] 그렇죠. 골짜기로 대피하는 것이죠. 큰 나무를 피하고 평평한 나무가 있는 곳에서 자세를 낮추는 거예요. 그게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회장님, 어제 저희 사전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 골프장에서 벼락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어요.
[이송규]
굉장히 많아요. 왜냐하면 왜 그러냐 하면 골프장도 백사장하고 똑같이 평평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사람이 하나 서 있어요. 그러면 구름이 봤을 때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죠. 그런데 거기에 금속성, 골프채를 가지고 있다. 아니면 우산을 가지고 있다 하면 가장 구름이 좋아하는 표적이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평평한 곳에 서 있으면 굉장히 안 좋다는 얘기죠.
[앵커]
그러면 골프장에 갔는데 또 역시나 날이 갑자기 궂어져서 대피가 필요한 상황일 때는 골프장에서는 그러면 어디로 대피해야 됩니까?
[이송규]
나무가 있는 어떤 그늘이나 이런 데로 피해야 되고 그것도 안 된다라면 가장 바닥에 밀착해서 있는 게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평지와 높이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렇죠. 가장 위험한 것은 뭐냐 하면 높이가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서 찾아가거든요.
[앵커]
날씨가 참 중요합니다. 기상청의 예보를 보니까 이번 주 초까지는 돌풍도 오고 또 요란한 소나기가 내린다고 합니다. 행동요령을 이때 짚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만약에 낙뢰가 예상됐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정리를 해 주세요.
[이송규]
그렇습니다. 낙뢰가 예상될 때는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하는 것이거든요. 동료들하고. 특히 우리가 볼 때 노약자나 어린이가 있었으면 그 어린이들을 먼저 해야 되고요. 또 우리가 가장 좋은 건 외출을 자제해야 되겠죠. 집안에 머무르고요. 그래서 외부에서 있었다면 자동차 안이 굉장히 안전합니다. 자동차 안이 피뢰침 역할을 할 수가 있거든요, 자동차가. 그래서 시동을 끄고 있으면 가장 안전한 곳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이라든지. 시동을 끄고 차안에서 당분간 있으면 가장 좋은 안전한 곳이 됩니다. 왜냐하면 자동차가 피뢰침 역할을 해서 전기를 받았던 전압을 땅으로 흘려보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좋은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30, 30 안전규칙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30, 30은 뭐에 대한 겁니까?
[이송규]
그러니까 우리가 30, 30 외우는 것보다는 어떻게 이해하면 좋냐면 지금 우리가 이미 육지에서 있었을 때 맨 먼저 번개가 먼저 우리가 시각적으로 빠르게 온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다음에 천둥 소리가 늦게 와요. 이렇다는 얘기는 내가 서 있는 이곳에서 멀리 떨어져서 지금 스파크가 일어났다고 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30초 이내에 천둥이 들렸다 그러면 제가 서 있는 위치하고 가깝다는 얘기죠. 그래서 굉장히 위험하죠. 어떤 경우가 있냐면 번개와 천둥이 동시에 있어요. 그러면 내 주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때는 무조건 땅에 엎드려서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이게 30, 30이거든요. 그러나 또 하나 30이 뭐냐 하면 30분 이내까지 조용했다고 하면 그때 대피를 해도 된다라는 그런 의미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마지막 천둥, 번개가 치고 나서 30분 정도가 치나면 어느 정도는 변덕스러운 날씨는 지나갔다?
[이송규]
그렇다고 해석할 수 있겠죠.
[앵커]
하나만 더 여쭐게요. 만약에 낙뢰에 맞았다면 응급조치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송규]
응급조치는 가장 좋은 건 119에 신고하고요. 옆에 주위 사람이 아까 얘기한 대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또 마지막에 주물러서 혈액을 순환을 하는 이런 방법들이 가장 중요한, 안전한 곳에 우선 대피하는 게 가장 급선무고요.
[앵커]
혹시 이럴 때 누군가 쓰러지면 체온 유리하려고 팔다리도 주무르지만 옷 같은 것도 덮어주잖아요. 그것도 괜찮은 건가요?
[이송규]
그것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신진대사가 스톱되면 체온 유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외부적으로 따뜻하게 해 주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하나만 더 여쭐게요. 만약에 낙뢰에 맞아서 쓰러지신 분들은 소위 말해서 감전된 분이잖아요. 그러면 혹시나 다른 사람이 응급조치를 할 때는 접촉을 해야 되니까, 쓰러진 분과. 접촉을 해도 되는 상황인 건지도 궁금합니다.
[이송규]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태풍이 있을 때 전선에 감전되는 사람들은 만지면 안 됩니다. 계속 전기가 흐르기 때문에. 그러나 낙뢰에 맞았을 경우에는 그 순간, 몇 초 동안 몇십만 볼트가 흐르고 나서 모든 게 해제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뭐가 중요하냐 하면 2차적으로 또 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에, 가까운 주변에 구름이 있었다는 얘기거든요. 구름이 있었기 때문에 이 구름이 지금 플러스 요인을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낙뢰가 치고 나서 누군가가 쓰러졌다면 그때는 바로 접촉을 해서 응급조치를 하고 대피를 해라, 피신을 해라, 이런 조언을 해 주셨어요.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 다뤄보죠. 놀이터에서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북 경산에서 철재 흔들의자가 뿌리째 뽑혀서 쓰러졌고 12살 어린이가 희생됐습니다. 이건 원인이 뭐라고 보세요?
[이송규]
정말 이건 안타깝습니다. 똑같은 사고거든요. 지금 엊그제 있었던 에스컬레이터나. 왜냐하면 지금 이미 설치가 잘못됐고요. 설치가 잘못됐더라도 지금 점검하도록 되어 있어요. 그런데 점검도 잘못됐고 그래서 저는 총체적인 잘못이라고 봅니다. 잘못된 요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흔들의자인데 이게 의자만 흔들려야 되지, 전체 구조물 자체가 흔들리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영상을 보면 구조물 자체가 흔들리더라고요.
[이송규]
그러니까요. 지금 자세히 보면 어떻게 돼 있냐 하면 흔들릴 수는 조금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흔들리는 게 어떻게 흔들리냐 하면 밑부분이 크랙이 갔어요. 파손이 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흔들려서 조금 흔들리니까 무너져 내려버렸거든요. 그래서 이런 안전관리 이런 것들은 지금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이 있어요. 여기에 근거해서 안전 정도나 안전 검사 이런 것들을 철저히 하게 돼 있어요, 법으로는. 그러나 법으로는 하고 또 진행이 됐어요, 검사도 받았을 겁니다. 안 받으면 안 되는데.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방법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앵커]
이게 어찌 보면 오래돼서 그런 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서 말씀을 드리면 2020년 10월에 입주한 신축 아파트예요. 그러니까 이제 막 3년 돼가는 아파트고 그러면 놀이터 자체가 조성이 된 지 얼마 안 됐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구조적인 문제로 저희가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겁니까?
[이송규]
그렇습니다. 지금 설치하게 되면 설치 검사를 받아요. 이게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건강한 어린이 놀이시설인지. 그런 다음에 2년이 지나면 또 한 번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요.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2000년도에 설치되어 있으니까 그때 설치 검사 받아서 오케이가 됐었겠죠. 그러면 또 2년이 지나면 2002년도면 정기검사를 받았겠죠. 거기서도 문제가 없었겠죠. 그런데 지금 1년 지나서 또 이런 사고가 났으니, 에스컬레이터 검사받은 것하고 이거하고 내용물만 다르지 똑같습니다.
[앵커]
형식적인 검사가 아니냐.
[이송규]
그렇습니다.
[앵커]
정기 검사 말씀하셨는데 그게 2년마다 이루어집니까?
[이송규]
2년마다 한 번씩 하게 돼 있어요. 2년에 1회 이상 하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최소 2년에 한 번씩은 해야 됩니다. 그런데 했겠죠.
[앵커]
어떻게 보면 아파트 입주민들, 그리고 피해 학생 부모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을 텐데 어찌 보면 이게 어른들의 잘못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머무는 곳이고 그 어느 곳보다 안전관리가 철저하게 잘 되야만 하는 곳인데 이런 사고가 일어나서 너무나 안타깝고요. 앞으로 이런 똑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그러면 형식적인 점검 말고 어떤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겠습니까?
[이송규]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지금 점검업체가 점검을 받아요. 그런데 점검업체가 기술 수준이 천차만별입니다. 또 거기에 어떤 점검 엔지니어가 있냐는 얘기죠. 저는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점검을 받았냐 안 받았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무엇을 어떻게 검사했냐는 얘기죠. 그래서 점검업체를 능력별로 선별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제가 제안을 하나 한다면 지금 점검했는데, A라는 업체가 점검했는데 이렇게 문제가 발생했잖아요? 그러면 이 점검업체는 폐업을 하도록 만들어야 됩니다. 앞으로 할 수 없도록. 이런 강력한 페널티를 해야만 거기 주민들이나 우리 국민이 안전해질 수 있다라는 그런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 안전, 특히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해서는 타협의 여지는 없다라는 좀 더 철저히, 지금보다는 더 나은 형식의 점검을 요하는 회장님의 말씀으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이송규]
너무 좋은 내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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