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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보다 흡수력 4배"...2년 내 썩는 친환경 기저귀 소재 개발

2023.06.15 오전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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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저귀나 생리대에 사용하는 석유화학 기반 소재보다 흡수력이 4배 뛰어난 목재 기반 고흡수성 소재가 개발됐습니다.


특히, 사용 후 2~3년 안에 토양에서 완전분해돼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녔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저귀와 생리대는 물론 아이스팩 등에 들어가는 고흡수성 수지.

석유에서 정제한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물을 흡수한 뒤에도 녹지 않고 200배 이상 늘어나는 게 장점입니다.

하지만 액체를 흡수한 뒤에는 쉽게 타지 않고, 생분해도 되지 않으며, 가려움과 피부 발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목재를 이용해 흡수력을 높이면서도 토양에서 썩는 친환경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상수리나무로 만든 펄프 용액에 물을 많이 빨아들이도록 미세 구멍을 여러 개 내는 화학적 처리를 합니다.

이 펄프용액을 키토산에 떨궈 캡슐화하는 과정을 거치면 물을 흡수한 뒤에도 입자 모양이 유지돼 고흡수성 소재가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든 소재를 기존 고흡수성 수지와 비교해 인공 소변 흡수력 실험을 해봤습니다.

같은 양의 물을 넣고 일정 시간이 지나자, 개발한 소재는 물을 모두 머금고 있는 반면 기존 석유 기반의 고흡수성 수지는 흡수하지 못해 물이 흘러내립니다.

실험 결과 개발한 소재는 1g당 최대 800g 이상의 물을 흡수했는데, 기존 상용제품보다 흡수력이 4배 높았습니다.

[이태주 /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 : 국산 상수리나무로 펄프를 만들고, 펄프를 화학적으로 변형한 다음에 물을 먹고 팽윤한(늘어난) 후에도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절한 화학적 처리를 거쳐서 기존의 고흡수성 수지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입니다.]

개발한 소재는 99% 이상이 천연재료로 이뤄져 별도의 퇴비화 시설 없이도 2~3년이 지나면 휴지나 종이처럼 토양에서 생분해됩니다.


연구진은 개발한 소재 기술이 실제 기저귀나 생리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 단가를 낮추면서도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관련 기술에 대한 후속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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