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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여성 무차별 폭행..."바지 내려가 있어" [띵동 이슈배달]

앵커리포트 2023.07.06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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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대낮에 하마터면 큰일 치를 뻔했습니다.


20대 여성이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난데없이 20대 남성에게 폭행당하고 끌려간 건데요.

여성은 고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고, 이 남성은 12층에서 탔대요.

그런데 10층을 누르더니 그 사이 마구 폭행하고, 10층에 도착에 문이 열리니까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내린 겁니다.

당시 "남성의 바지가 내려간 것으로 안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도 "피해자를 성폭행하기 위해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긴 사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래요.

여성은 갈비뼈와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유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낮 12시 반쯤 경기도 의왕시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같은 동에 살지만, 일면식도 없었던 20대 여성에게 주먹을 마구 휘두른 겁니다.

비명 소릴 들은 이웃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피해자는 얼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 목격자 : 찢어지는 비명 소리가 들리는데 처음에는 아기 울음소리인 줄 알았어요.
그런 소리가 들려서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당장 일어나서 옷 입고 나왔는데… (여자분이) 손도 엄청나게 떠시고 피도 흘릴 정도로 계속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가해 남성은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의도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젯밤(4), 서울에 비가 많이 왔잖아요?

올림픽대로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가 있었어요.

택시 들이받고 운전자가 그대로 도주했는데요,

빗깃을 뚫고 1km나 쫓아가 뺑소니범을 잡은 시민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였어요.

그런데 빗길이잖아요? 슬리퍼도 신고 있었대요.

역시 국대 출신이라 달리기 실력도 남다릅니다.

소감은 담담했습니다.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이다."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 쑥쓰럽다고도 전했습니다.

영상 보시죠.

그젯밤 10시 40분쯤 서울 올림픽대로입니다.

40대 운전자가 음주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나는데, 그 뒤를 택시기사가 쫓았고요,

그리고 차 안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이천수 씨와 매니저도 추격전에 동참한 겁니다.

1km가량 빗길 추격전 끝에 뺑소니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당시 뺑소니범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어요.

경찰은 이천수 씨와 매니저에게 감사장 수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출신답게 모범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꼭 드리고 싶네요.

참 술이 문제입니다.

이번엔 또다른 추격전이에요.

음주 상태로 도심에서 역주행을 반복하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40대 소식입니다.

순찰차 들이 받고 난간 들이받고 차가 전복되고 나서야 추격전이 멈췄습니다.

본인도 다치고, 경찰도 다쳤어요.

경찰이 차 세우라면 그냥 세워야지, 이렇게 경찰 지시 무시하고 도망가다가 사고까지 냈잖아요?

가중처벌 대상입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차 한 대가 도로를 역주행하고, 순찰차가 뒤에 바짝 붙어 쫓아갑니다.

추격하는 경찰을 무시하고 경남 진주 도심을 질주하는 경차.

순찰차에 가로막혀 멈추는가 싶었지만, 빈틈으로 순식간에 빠져나갑니다.

과속에 신호까지 무시하며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든 A 씨.

결국, 순찰차와 부딪친 충격으로 중심을 잃더니 건너편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A 씨 본인은 물론 경찰관 2명도 다쳤습니다.

30분 동안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거리는 20km에 달합니다.

[정석용 / 경남 진주경찰서 진양호지구대 : (도로를) 가로지르면서 주행하다 보니 정상 주행하는 차량과 사고가 났다면 2차적으로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급하게 제지하지 않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괴사성 근막염' 이라는 질병이 있습니다.

한번 감염되면 균이 이곳저곳 빠르게 침투해서 치사율이 40%에 달합니다.

장애인시설 입소자들에게서 이 질병이 발견됐어요.

그런데 집단 발병이 가능한 전염병은 아니래요.

그럼 한두 명도 아니고, 대체 왜? 어떻게? 의문이 고개를 들죠.

감염내과 전문의는 구타에 의한 감염일 수 있다고 보건소에 자문했습니다.

1년 넘게 묵묵부답이던 장애인 시설 측이 결국 실토한 사실이 있습니다.

한 입소자가 밖에서 갖고 온 주사기가 발견됐고, 이 주사기로 다른 입소자들을 찔렀다는 겁니다.

경기도 장애인권익 옹호기관은 입소자들의 집단 발병 과정에서 시설의 방임이 의심된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안성시 장애인 시설에 거주하던 지적장애 1급 30대 A 씨.

엉덩이에는 고름을 뽑아내기 위해 20cm를 절개한 수술 자국이 선명합니다.

A 씨가 진단받은 병은 균이 피부 조직과 장기에 침투하는 괴사성 근막염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A 씨 보호자가 시설로부터 이 사실을 전달받은 건 이미 패혈증까지 진행돼 생명이 위독한 때였습니다.

[장애인시설 입소자 A 씨 보호자 : (시설 연락받고 가보니) 패혈증이 이미 진행됐었어요. 염증 수치가 33이었어요. (의사가) 지금 이 아이는 가다가도 죽는다, 잘못하면. 너무나 위험한 상태다.]

지난해 1월 2명을 시작으로 1년여 동안 11차례나 발병이 이어졌고,

A 씨가 감염됐던 지난해 7월에는 5명이 동시에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병으로 세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던 다른 입소자 보호자가 들은 설명은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보인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장애인시설 입소자 B 씨 보호자 : (상처 부위) 쨌다는 얘기도 안 하고. 제가 이것을 분명 고지를 했거든요. 재발하면 빨리 저한테 연락하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재발했는데도 숨겼어요.]

결국 괴사성 근막염 집단 발병 사실은 첫 발병이 있은 지 7개월 뒤에야 보호자 신고로 지자체 등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결국 지난 4월에서야 해당 장애인 시설은 한 입소자가 밖에서 갖고 온 주사기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발병 원인을 묻는 YTN의 문의에 해당 장애인 시설 측은 은폐할 뜻은 없었다면서도 공식 답변은 거절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운영된 시설은 결국 지난달 자진 폐지하겠다고 지자체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년 국비를 포함해 16억 원을 지원하는 안성시는 시설에 대한 행정 처분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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