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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앞둔 미군 판문점서 월북..."고의로 군사분계선 넘어"

2023.07.19 오전 06:33
미 국방장관 "월북 미국인, 미군 장병으로 확인"
"장병 안전 가장 중요…사건 해결에 집중"
"한국서 폭행으로 체포…군 징계 위해 송환 예정"
"군사분계선 너머로 ’하하하’ 웃으며 달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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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주한미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미군 장병이 자기 의지로 북한으로 넘어갔다며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인의 월북 사실을 처음 알린 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호를 맡은 유엔사령부였습니다.

판문점을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월북한 미국인은 미군 장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 우리 군인 중 한 명이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중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번 월북 사건이 안보에 미칠 영향을 질문하자 가장 중요한 건 장병의 안전이라며 사건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 저는 전적으로 우리 장병의 안녕을 가장 걱정하고 있고 여기에 계속 집중할 겁니다. 이번 일은 향후 몇 시간, 며칠 안에 전개될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월북한 미군이 한국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뒤 군 징계를 받기 위해 텍사스 포트 블리스 기지로 송환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항까지 호송했지만, 비행기에 타지 않고 다시 돌아와 판문점 견학에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월북한 미군이 군사분계선 너머로 달려가며 큰 소리로 웃었다는 목격자 증언을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북한에서 미국인 영사 업무를 대행하는 스웨덴과 한국 정부를 접촉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이번 사건은 분명히 대통령께서 면밀히 들여다 볼 사안이고 진행 과정을 계속 보고받으실 겁니다.]

일부 언론은 미군 신병을 인도받기 위한 소통 과정에서 그동안 끊겼던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지만, 이번엔 자발적인 월북이라는 점이 변수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그래픽 : 김진호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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