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 명대 후반까지 발생하는 등 일주일 만에 4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방역이 완화된 데다 여름철 이동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방역 조치 추가 완화의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는 이비인후과 병원 검사실에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한예원 / 서울 역삼동 : 갑자기 아침에 일어났는데 코 다시 넘어가면서 목 아프고 계속 기침할 때도 목이 너무 아프고 약간 밥 먹을 때 맛도 안 나고….]
[김 모 씨 / 서울 논현동 : 코막힘이랑 약간 콧물 나고 목도 좀 붓는 거 같고 두통도 있고 그래서….]
실제로 끝난 줄 알았던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이처럼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 7천여 명까지 치솟으며 6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전체로 보면 하루 평균 확진자는 3만 8천여 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38.8% 급증하는 등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50명, 일주일간 숨진 사람은 57명으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역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주형로 /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원장 : 대부분 자가검진도 해보고 이러면서 거의 굉장히 의심돼서 오는 환자이기 때문에 코로나 검사를 하는 환자의 숫자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거의 한 40~50% 환자들이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격리 의무 해제 등 방역이 느슨해진 데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동량이 늘어나고 예방 접종의 면역이 감소하는 시기가 맞물렸단 분석입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격리 대상자의 법적 격리 의무 해제된 부분도 상당히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작년에 예방 접종하셨던 분들이라든지 감염됐던 분들의 면역도 감소하는 시기가 맞물려 있거든요.]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내리는 '2단계 일상회복 조치'를 다음 달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부 대형병원 등에 남아있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고 검사비와 치료비 지원도 대부분 자부담으로 전환됩니다.
다만, 중환자에 대한 지원과 먹는 치료제, 예방접종 지원은 당분간 유지됩니다.
방역 당국은 일상회복 2단계 조치를 예정대로 시행한다는 계획인데, 다시 커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기자 : 홍성노
그래픽 : 지경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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