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저녁 전북 장수군에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강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해 대응에 나섰고, 각지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량이 세워진 주차장 바닥이 출렁이듯 흔들립니다.
차들이 달리는 교차로 CCTV 화면에서도 미세한 진동이 느껴집니다.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건 어제저녁 7시 7분쯤,
규모는 3.5로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세 번째로 강합니다.
[지진 제보자 / 전북 남원시 : 가스 불 딱 켜는 순간 갑자기 쿵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가스를 끄고 앉아 있었죠. 투명 페트병에 물이 안에서 막 출렁출렁 왔다 갔다 했어요.]
진앙은 북위 35.8도, 동경 127.53도, 땅속 6㎞ 지점으로 추정됩니다.
내륙에서 발생한 데다 발생 깊이도 얕은 편이라 전북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인터뷰) : 깊이가 더 얕고 그다음에 도시까지의 거리가 더 짧기 때문에 진동을 더 크게 느꼈을 가능성이 크고요. 많은 사람이 진동에 의해서 두려움이나 흔들림을 느끼신 분들이 많으셨을 겁니다.]
소방청에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는 전북에서 40여 건을 비롯해 전국에서 5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장수군에서는 주택 담장에 균열이 생겼다는 피해 신고도 2건이 들어왔습니다.
처음 감지됐을 땐 자동분석으로 규모 4.1로 판단돼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지만,
기상청은 추가 분석을 통해 규모를 3.5로 낮춰 조정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관계부처에 신속한 피해 확인과 비상조치를 긴급 지시했고,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화면제공 : 전북 장수군청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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