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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점수 맞춰줄게"...토익 대신 풀어준 전 학원 강사

2023.08.03 오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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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학시험 응시자들을 상대로 원하는 점수를 받게 해 준다며 접근해서, 함께 고사장에 들어가 정답을 건네준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직 유명 어학원 강사였는데, 고사장 화장실에 정답을 적은 쪽지를 놓고 가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동준 기자입니다.

[기자]
토익 시험이 한창인 고사장에서 나와 화장실로 향하는 남성.

이 남성이 시험장으로 돌아가자, 이번엔 또 다른 남성이 화장실로 갑니다.

두 남성이 일분일초가 아까운 토익 시험 중간에 화장실을 찾은 데엔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답이 빼곡히 적힌 쪽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정답 쪽지를 만든 건 같은 고사장에서 동시에 시험을 치른 전직 유명 어학원 강사 20대 A 씨.

재빨리 문제를 풀고 정답을 적어서 화장실에 숨겨놓거나, 몰래 들여온 휴대전화로 사진을 보내는 방식으로 의뢰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듣기평가만 끝나면 시험 도중에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A 씨는 토익과 텝스 만점을 받는 방법을 알려준다며 SNS에서 사람을 모았습니다.

그러고선, 원하는 점수를 받게 해주겠다며 부정 시험을 제안하고 대가로 3백만 원에서 5백만 원씩을 요구했습니다.

주로 취업 목적으로 어학 점수가 필요했던 20대 구직자들이 A 씨에게 범행을 맡겼습니다.

지난해 11월, 한국토익위원회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의뢰자 명단을 확보해 모두 20명을 붙잡았습니다.

A 씨는 과거 토익 강사로 일하다 학원을 그만두고 도박에 빠져, 도박 자금과 생활비 등을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각종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면 업무방해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부정행위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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