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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안 쉬어져" 폭염 속 에어컨 고장난 여객기 탔다가... [띵동 이슈배달]

앵커리포트 2023.08.04 오전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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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곳은 사우나인가, 비행기 안인가. 미처 부채를 챙기지 못한 승객들은 연신 종이로 부채질하기에 바빴습니다.


이 폭염에 국내 한 항공사가 에어컨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채 운항했다고 해요.

찜통 더위에 승객이 응급실에 실려가고, 승무원도 탈진했을 정도입니다.

폭염은요, 정신력으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인간의 신체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간과하다가는 정말 큰일 치릅니다.

양일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소형 항공사, 하이에어가 운영하는 여객기 기내 모습입니다.

지난달 30일, 김포에서 울산으로 향하던 같은 항공사의 여객기.

출발 직전 온도계에 찍힌 온도가 무려 38도, 습도는 55%가 넘습니다.

그야말로 찜통 같은 환경 속에 응급환자까지 발생했습니다.

한 여성 승객이 식은땀을 흘리며 어지러움과 마비 증세를 보인 겁니다.

[박정하 /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전형적인 온열 질환 증상들인 것 같네요.

저림증상이 있었다거나 마비되는 증상은 열 경련에 해당이 될 거고.]

사우나 같은 비행기가 일터인 승무원 가운데에는 온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이에어 관계자 : 숨도 안 쉬어지고 머리도 멍해지고 앞이 캄캄해지는 그런 증상이 발생하더라고요. 이게 전쟁이 아니면 뭐냐, 거의 이 정도로…]

업체는 지난달 30일 편도 기준 8차례 비정상적인 온도로 항공기를 운항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현재는 운항 중인 항공기 3대 모두 점검을 완료해 에어컨 관련 결함을 해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 해명에도 어제(3일) 한 항공기 내부 온도가 또다시 37도까지 치솟아 승객과 승무원들이 더위에 몸을 맡겨야 했습니다.

[앵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이 되면 근육을 키우거나 체중을 감량하려는 분들 많으시죠.

맘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런 심리를 노리고 "이거 먹으면 근육이 강화된다", 혹은 "해독작용으로 살이 쉽게 빠진다"고 광고하는 식품들이 많습니다.

국내에는 정식으로 수입이 안 됐는데, 광고보면 솔깃하니까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기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부작용을 유발하거나 몸을 해치는 성분들이 발견된 게 많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체중감소나 근육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는 해외 식품들입니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런 식품들을 검사한 결과, 58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이 차단된 원료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체중감량 효과를 광고한 제품에서는 파킨슨병 치료에 쓰이는 전문의약품 성분이나, 구토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는 신경안정제 성분, 환각을 유발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유사성분이 발견됐습니다.

근육 강화 효과를 표방한 식품에서는 탈모나 불임, 생리불순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됐고,

가슴확대 효과를 광고한 식품에서도 위해성분이 발견됐습니다.

[임창근 /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장 : 해외 직구 식품을 구매하기 전에 위해 성분이 들어가 있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가급적이면 안전성이 담보된 정식 수입식품을 구매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위해성분이 들어간 국내반입 차단 식품 목록은 식품안전나라 누리집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21억 원어치의 기름을 훔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무려 121만 리터를 훔쳤는데, 이미 대부분 팔아버렸네요.

남아있는 12만5천 리터만 회수하고 범죄수익금 5천여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역시나 전문가의 소행이었습니다.

송유관부터 주유소까지 3백 미터 땅굴을 팠습니다.

땅 파고 바위 깨서 기름 훔쳐 팔 정도의 정성이면 착실히 살아도 뭔가를 이뤘을 것 같은데, 왜 범죄를 택해서 인생을 망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들의 범행, 김근우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경찰이 땅속 깊이 묻힌 검은 호스를 파냅니다.

야산을 거쳐 도롯가까지, 수백 미터의 호스를 따라가니 송유관이 나타납니다.

누군가 구멍을 뚫어 기름을 빼돌린 겁니다.

예사롭지 않은 솜씨에, 경찰은 최근 출소한 송유관 전문 절도범들을 주목했습니다.

결국, 이들의 재범을 확인하고 총책 A 씨와 조직원 7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먼저 송유관 근처에 있는 주유소에 돈을 주고 유류 저장고를 빌렸습니다.

그런 다음 땅굴을 파 송유관에서 주유소까지 300m 거리를 고압 호스로 연결해 기름을 훔쳤습니다.

시설 설치와 절도 작업, 장물 유통까지 역할도 분야별로 나눴습니다.


[이진식 /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피의자들은 훔친 석유를 시중가보다 4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장물 업자들에게 유통했습니다.]

경찰은 붙잡은 일당 가운데 A 씨 등 주범 5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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