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호준석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이송규 안전전문가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에게 태풍 피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나오셨습니다.
일단 지금 위기단계가 최고 단계로 상향됐다고 하는데 어떨 때 최고 단계입니까?
[이송규]
그렇습니다. 지금 앞에서도 많이 나왔었습니다마는 태풍이 유례가 없는 태풍입니다. 제가 오기 전에 기상청의 과거 태풍을 봤거든요. 어떤 경로로 갔는지. 그런데 이번 카눈과 같이 남해안 중앙에서 관통하는 이런 태풍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굉장히 위력이 크다고 보고요. 그래서 위기경보를 정부에서 발령합니다. 가장 큰 단계, 위험한 단계인 심각단계거든요. 네 단계가 있습니다. 주의, 경계, 관심, 심각. 이 네 단계가 있는데 가장 위험한 단계. 이 단계는 뭐냐 하면 국민들에게 경고를 하는 겁니다.
지금 이만큼 큰 태풍이 오고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십시오라는 경보고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3단계를 발령했거든요. 이거는 국민들에게 대응도 하는 거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어떻게 근무할 것인가 이런 자체에서 3단계거든요. 이 3단계가 최고 단계입니다. 2단계부터는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거든요. 각 관련된 지자체나 정부부처에서는 안전관리 분야는 거의 다 비상근무 체제 3단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제주도 연결했었는데 제주도는 벌써 비바람이 많이 치더라고요. 해안가 지역들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점을 조심해야 되겠습니까?
[이송규]
제주도 같은 데는 지금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해안가 같은 경우는 파도가 심하지 않습니까? 그 파도에 의해서 도로 유실이 굉장히 심합니다. 물론 파도에 의한 것도 있지만요.
그래서 도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나 아니면 또 위험한 도로, 커브길 같은 데, 똑같은 도로지만 만으로 돼 있어서 바닷물이 많은 곳이 있거든요. 이런 경우 차를 운행할 때 주의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행정안전부가 공지한 행동요령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가정에 있는 주민들, 또 농민들은 하우스나 시설물들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대비해야 되는지 설명을 해 주십시오.
[이송규]
태풍이 오기 전에는 지금 가서 하우스를 어떻게 더 단단하게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될까를 해야 됩니다. 오늘까지는 할 수 있는데 오늘이 지나면 밤이 되면 이미 내일부터는 확인하러 가면 안 됩니다. 아마 일하시는 분들께서는 그럴 거예요.
생각보다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세니 다시 한 번 가봐야 되겠다라고 해서 가는 경우는 절대 안 됩니다. 오늘 해가 있는 정도까지는 확인을 하고요. 특히 농작물 같은 경우 내일은 전혀 가지 않고 집에 대피한다는 그런 의미로 집에 계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정집은 창문 같은 걸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송규]
바람이 불 때는 창문에 틈이 있지 않습니까? 이 틈에서는 굉장히 속도가 많아져요. 우리가 계곡 같은 경우도 넓은 곳에서 좁은 곳으로 오면 속도가 굉장히 높아지지 않습니까? 만약에 창문도 그만큼 열려 있다고 하면 그 부분에서는 창문이 굉장히 바람의 속도가 세지거든요.
똑같은 속도라 하더라도. 그렇기 때문에 창문은 꼭 닫아야 되고요. 그걸 닫지 않으면 흔들리잖아요. 그래서 꼭 닫아야 되고. 또 유리 같은 게 깨지면 굉장히 위험하잖아요. 그래서 유리에 테이프를 붙이잖아요. 그건 어떤 의미냐 하면 테이프를 붙일 때 유리가 깨지지 않게 하는 게 아니고 깨졌을 때 파편이 튀지 않게 하는 그런 의미가 더 높거든요.
그래서 바람이 불었을 때 유리창이 깨졌을 때 튀지 않게 하기 위해서 테이프를 붙여놓고. 또 우리가 거주할 때도 유리창이 바로 옆에 있는 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유리창이 깨졌을 경우에. 그래서 유리창에 있지 않고.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같은 경우는 위급한 상황에서 민첩하게 대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다른 안방이나 안전한 곳에서 생활하는 것들이 중요하고요. 특히 집 같은 경우는 2차적인 사고, 여러 가지 전기나 화재 이런 것도 주의를 해야 되겠죠.
[앵커]
태풍 올 때 신문지에 물 묻혀서 창문에 붙이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것도 도움이 됩니까?
[이송규]
그것도 도움이 되겠죠. 왜냐하면 유리 자체에 신문지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것도 의미가 유리창을 보호한다는 것보다 유리창이 깨졌을 때 파편이 적겠다라는 그런 의미로 붙이는 것이죠.
[앵커]
그리고 단전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예방하는 게 좋겠습니까?
[이송규]
전기가 단전됐을 때를 대비해서 휴대전화에 보면 요즘에 랜턴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랜턴을 준비하고요. 이미 랜턴을 준비한 상태에서는 바람이 불거나 이랬을 경우에는 2차 사고로 누전이나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원을 오프시킨다든지 이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리고 비나 바람에 의해서 정전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집단지역에서는 이런 경우가 있거든요. 비나 바람에 의해서 누전될 것 같으니 집합적으로 전원을 오프시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는 실제 위험하지 않지만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서 전원을 끄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휴대용 랜턴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하고요. 없을 경우에는 휴대전화에도 있기 때문에 이런 걸 활용하고. 과거에는 촛불 같은 것을 사용하도록 했었는데 촛불은 바람에 의해서 화재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라는 권고사항도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 폭우 때 제일 큰 피해를 입었던 것이 산사태 그다음에 침수였거든요. 작년에는 지하주차장, 이번에는 터널 지하차도였는데. 침수 어떻게 대비해야 되겠습니까?
[이송규]
특히 산사태 같은 경우는 이전에 비가 많이 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산의 땅이 흡수할 수 있는 양이 최대한 흡수를 했어요. 우리가 수분 포화도라고 합니다. 수분 포화도가 100%에 가깝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토지별로 다릅니다마는 토지가 가지고 올 수 있는 물을 최대한 흡수를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물의 양이 굉장히 무겁거든요. 우리가 1세제곱미터 있지 않습니까? 이게 1톤이거든요. 그 양을 땅이 가지고 있다면 이미 굉장히 위험한 상태거든요.
[앵커]
그러면 한 2주일 정도는 날씨가 맑았었는데 낮아진 거 아닙니까?
[이송규]
그렇죠. 많이 낮아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에서 70~80%는 지금도 남아 있다고 보거든요. 남아 있는 것도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래서 그 밑에 차가 지나간다면 위험할 수 있거든요. 차량 같은 경우도 이런 경우를 보통 보잖아요. 산사태가 났는데 차가 지나간 거예요.
그런데 산사태가 날 때 차가 지나간 게 아니고, 차가 지나갔기 때문에 산사태가 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고 일보직전이었는데 차가 지나가면서 진동이나 무게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에 의해서 산사태가 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수분을 많이 흡수한 위험한 토양에서 바람까지 불지 않습니까? 차까지 지나가고. 그래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되니 그런 위험한 곳에 지나갈 때는 상당한 주의를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내일 오는 태풍 카눈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잼버리 대원들이 활동 이어가고 있고 내일도 영외 프로그램 진행되는 걸로 알려졌거든요. 일단 행안부 발표로는 재난정보 공유를 실시간으로 하겠다, 이 정도 밝혔는데 태풍이 역대급 태풍이라고 하는데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걱정이 됩니다.
[이송규]
지금 가장 중요한 방법은 지금 외출을 삼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집에 있는 게 가장 우선이고요. 또 집 주변에 어떤 상황인지 거주민들이 어느 정도 알 수 있거든요. 내가 산악지역 옆에 있으면 우리 주변 산이 어떻게 되는지, 아니면 주변의 공사장이 어떤 상황인지. 각자 가족끼리 정보들을 공유하고 이런 것들로 인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일 물론 영외활동이 중요하기는 합니다마는 내일 상황을 봐서 조금이라도 위험하다 싶으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 게 좋겠군요.
[이송규]
가장 상책이죠. 특히 불가피하게 밖에 나와야 된다면 공사장 주변 같은 데 있지 않습니까? 낙하물들, 지금 공사가 중지되고. 지금 나왔던 현장 주변에도 사고가 났기 때문에 내일 또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2차적인 사고도 예측될 수 있거든요. 그런 것에 대해서는 물론 정부는 대책을 세우겠지만 정부보다 우선 거기 주변에 왕래하는 주민들이나 국민들이 안전을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되겠죠.
[앵커]
그리고 이번에 비도 많이 내리잖아요. 지난 장마 때 침수피해도 컸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차를 두고 이동하겠지만 불가피하게 운전을 해야 된다면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될까요?
[이송규]
앞에서 지하차도 사고가 났을 경우에도 물이 침수가 되려고 할 때, 될 때 어떻게 해야 되느냐로 많은 얘기가 있었습니다마는 가장 중요한 건 평지에서 물이 차느냐. 아니면 지하차도나 아니면 지하차도가 아니더라도 길이 움푹 들어간 데가 있거든요, 지형에 따라서. 그런 곳은 지하차도나 똑같거든요.
그러나 그러나 평지에 물이 찼을 경우에는 우리가 보통 타이어 기준으로 하거든요. 승용차 같은 경우는 타이어 절반 이상이 되면 이미 대피를 해야 된다고 하고 있거든요. 아니면 상용차, 트럭 같은 경우에는 트럭의 3분의 2 정도가 됐을 때 위험하다고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우리가 이런 경우가 있거든요. 지하차도 같은 경우에는 차에 물이 밖에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시각적으로 눈에 보이잖아요. 그러면 들어가면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하 같은 경우에는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깊기 때문에 내 눈에 봤을 때도 물이 차지 않았지만 5m, 10m만 들어가면 정말 수위가 5m, 10m가 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를 해야 됩니다.
[앵커]
그러면 그럴 때는 차 멈추고 뒤에 오는 차들이 있을 텐데, 멈추고 알리고 뒤로 빠져야 되는 겁니까?
[이송규]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마는 매몰비용효과라고 하거든요. 정말 여행 계획을 세워놨는데 이번 태풍 때문에 여행을 스톱하면 그동안 준비했던 비용들이 다 매몰되잖아요. 자동차도 마찬가지거든요. 운전을 할 때 지하차도에 딱 들어섰거든요. 여기서 차를 버리고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는데 차를 버리면 이 차 비용이 전부 없어진다는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 때문에 가는데, 한 5분이면 되겠다, 1분이면 되겠다고 하는데 굉장히 큰 위험한 발상이고요. 차를 버리고 위험한 곳에서는. 뒤에 백을 할 수 있으면 하고 아니면 유턴이 가능하면 유턴을 하고요. 그렇지 못한다고 했을 때는 차를 버리고 대피를 해야 됩니다, 나와야 되고요. 특히 차 안에 노약자나 어린이가 있을 경우에는 평상시보다도 더 빨리 대피하고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생명보다 더 값비싼 비용은 없겠죠.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에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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