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김종선 실종 선원 김종안 씨 누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친모와 54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동생, 종안 씨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하던가요?
◆김종선> 지금 자식이 물에 빠져 있으면 지금 생사도 모르고 있잖아요. 그러면 먼저 자식의 생사가 어떻게 됐나 물어봐야 될 거 아닙니까? 우리 동생에 대한 말은 일도 없었습니다. 이 사람은 오로지 동생이 배우자는 있는데 우리 사는 아파트까지 왔다 갔어요. 배우자는 있는데 혼인신고를 안 했다는 걸 다 알고 내려왔어요. 그리고 우리 오빠가 99년에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경찰서에서 연락을 했는데 그때는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오빠는 결혼하고 조카가 둘이 있습니다. 이게 말이 안 됩니다.
◇앵커> 한 방송사에 나갔던 친모의 말을 제가 좀 대신 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릴 때는 내가 다 키워줬지. 혼자 컸나. 꼭 보험금 타 먹을 거다. 자식들한테 할 만큼 했다. 우리 아들 돈 좀 쓰고 죽을 것이다라는 말이 알려졌어요. 이 말씀 들으셨을 때 어떠셨습니까?
◆김종선> 방송에서 이 말을 해도 될지 모르지만 정말로 그 사람 죽이고 저도 죽고 싶었습니다. 이거는 말이 안 되는 말입니다. 생모라는 사람은 우리 동생 두 살 무렵에 떠나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어요. 우리 동생한테 따뜻한 밥 한끼 해 준 적 없고요. 엄마라고 불러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실종된 우리 동생 법적 권리를 그 사람한테 준단 말입니까? 이거는 말이 안 됩니다. 우리 친할머니하고 우리 고모는 생모가 버린 우리 삼남매를 주린 배를 움켜잡고 어떻게 살아왔는데요. 우리 고모하고 할머니가 사랑으로 보살펴줬고 그리고 우리 동생이 세 살 때 홍역에 걸렸습니다. 걔를 살리려고 그때 무슨 약이 있겠어요. 그렇게 살렸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차라리 그때 보낼걸 그랬으면 이렇게 마음은 안 아플 건데. 그래하고 있습니다.
◇앵커> 따뜻한 말한마디 듣지 못하셨어요.
◆김종선> 저희들은 어릴 때 엄마라고 불러본 적도 없고 얼마나 엄마라고 우리가 엄마라고 얼마나 찾았었는데 그때 뭐 했냐고요. 자기 행복을 찾아서 55년 전에 이미 떠났습니다. 이미 저희들을 버렸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엄마라고 나타났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동생이 돈이 없고 빚만 있었다면 이 사람이 왔을까요? 안 왔습니다. 안 왔습니다. 절대 안 왔습니다.
◇앵커> 보험금이 아니라 빚만 있었다면 왔을까 싶다.
◆김종선> 그리고 우리 동생이 결혼하여 자식이 있었더라면 안 왔을 겁니다. 본인이 평생 죽을 때까지 저희를 찾지 않았을 거고 모르는 채로 돌아가셨을 거예요, 죽었을 거예요. 지금까지 이 버린 자식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한 번도 알려고도 하지 않았을 거고. 저희들은 자식이 아니었습니다. 55년 전에 저희들은 가족증명서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우리 동생 찾기 위해서 55년 만에 가족증명서에 올려서 온 사람들입니다. 이 나라 법이 그렇습니다. 이게 말이 되는 법입니까?
◇앵커> 선생님, 뭐라 위로의 말씀을 건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감정적으로 흥분하신 마음 저희가 충분히 이해를 하고 또 위로를 건네고 싶은데... 또 저희는 그리고 우리 김종선 씨께서는 이 사안을 널리 알려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저희와 인터뷰를 하고 계신 거잖아요.
◆김종선> 맞습니다.
◇앵커> 마음으로 충분히 공감을 하고 좀 더 이 사건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2년 넘게 보험금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당시 그때 마주친 이후로 생모와 한 번도 마주친 적 있으세요?
◆김종선> 없습니다.
◇앵커> 한 번도 없으시고.
◆김종선> 네, 연락 온 것도 없고 지금 애가 어떻게 됐느니 그런 연락도 없고 오로지 이 사람들의 목적이 보험금과 연금입니다. 자식을 아무리 버렸지만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낳은 자식만 중요하고 저희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볼 때 부산지방법원에서 권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력을 딸, 나한테 주라고 했는데 이 사람들이 그것도 10원도 주지 않고 말을 다 못하겠습니다.
◇앵커> 화해권고 결정에 대해서 제가 대신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원고, 피고 모두 재판을 좀 원활히 마무리하자는 취지에서 재판부가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고. 보험금 중에 1억 원을 친누나 김종선 씨에게 줘라. 이런 내용의 화해 권고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도 친모 쪽에서 이의신청, 그러니까 거절을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거절하셨다고 들었죠?
◆김종선> 맞습니다. 그 자리에서 했습니다. 우리가 배려를 해서 그만큼 했으면 그 1억마저도 주는 게 아깝다 이거죠. 그러니까 다 가져가겠다, 이 말입니다. 모든 걸 다 가져갔어요. 그렇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겁니다.
◇앵커> 모든 걸 다 가져갔다는 게 어떤 말씀이실까요?
◆김종선> 지금 통장에 돈 1억 있는 거하고 제가 살고 있는 집 명의도 자기 앞으로 해 놨습니다. 지금 친모가 나이가 84세인데 그 재혼해서 낳은 아들하고 사위가 이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를 하면 동생의 통장에 있던 돈 1억 원의 현금 그리고 동생이 살던 집. 지금은 선생님께서 살고 계시지만. 우리 동생하고 배우자하고 살던 집도 자기 앞으로 명의를 옮겨놨습니다. 명의를 옮겨놔서 지금 명의자와 거주자가 다른 상태고요.
◆김종선> 네, 생모라는 사람으로 되어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친모가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에 대해서 이의신청을 하고 중재안을 거절했기 때문에 31일입니다. 재판부가 이날 정식판결을 내린다고 합니다. 혹시 판결 앞두고 꼭 하실 말씀 있으실까요?
◆김종선> 저는 지금 판결도 중요하지만 우리 동생 시체를 못 찾았습니다. 하루빨리 육지로 올라와서 살면서 고생고생하고 부호한테 부모한테 사랑 한번 못 받았는데 육체라도 육지에서 묻어주고 싶습니다. 저는 부산지방법원 판사님들을 믿습니다. 31일날 좋은 결과 나올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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