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들이 총리관저로 몰려가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IAEA와의 협력 강화에 나선 일본 정부는 과학적이고 투명한 설명을 강조했는데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들이 도쿄 총리 관저 앞에 모였습니다.
[일본 시민들 : 해양 방출 지금 당장 중지! 지금 당장 중지!]
바다 오염이 불가피하다며 방류를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타카시 사카모토 / 일본 시민 : (오염수는) 희석해 방류해도 해가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끈질기게 항의해야 합니다.]
어민들이 입게 될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카타오카 요코 / 일본 시민 : 후쿠시마 어민들의 조업 재개에 12년이 걸렸는데 이제 쓸모없게 됐네요. 생선을 팔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당장 그럴 뜻이 없어 보입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화상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습니다.
일본 정부와 IAEA의 협력 관계를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문서를 조기에 작성해 공표하기로 했습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IAEA의 관여를 더욱 명확히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무상 : IAEA의 지속적인 참여를 통해 건강이나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배출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라파엘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 일본 정부, 도쿄 전력 그리고 IAEA 간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주목할 만합니다.]
중국은 연일 날을 세웠습니다.
'이기적'이라는 말에 더해 '수치'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몰아세웠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은 위험을 전가하는 이기적 행태를 즉각 고쳐야 하며, 후쿠시마 오염수를 일본의 수치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해 중일 정상회담 이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던 양국 관계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계기로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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