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당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진 빚에 대한 정부 지원이 종료되면서 다음 달 빚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금융당국이 대출잔액이 꾸준히 줄며 연착륙 추세에 있고 정책 대응 역량이 충분하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당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정부는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로 임시 버팀목을 대주었습니다.
이 같은 정부 지원이 다음 달 일제히 종료되고 부실 뇌관이 잇따라 터지리라는 비관이 '9월 위기설'의 핵심입니다.
최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이를 우려하면서 시장 불안은 한층 짙어졌습니다.
그러자 금융당국이 부실이 한꺼번에 터진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미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지원대상이 지난해 9월 100조 원, 43만여 명에서 지난 6월 말 76조 원, 35만여 명으로 20% 이상 감소하며 연착륙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원액의 93%에 해당하는 만기연장은 다음 달이 아닌 2025년 9월까지 지금처럼 연장할 수 있고, 상환유예도 대부분 금융사와 차주가 협의해 계획을 세워둔 상태라는 겁니다.
[이세훈 /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올해 9월 말에 또다시 만기가 도래해서 만기연장 조치가 필요하다는 건 사실관계와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전체 1.5%, 차주 8백 명 정도가 해당하는 이자상환유예는 상대적으로 부실위험이 있지만, 불가피할 경우 새출발기금 등 채무조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당시의 대출을 갚기 위해 제2금융권을 찾아간 다중채무자들의 부채는 여전한 뇌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급증과 함께 불어나는 가계 빚 역시 '9월 위기설' 잔불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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