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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이달리아' 플로리다 관통...사망·정전 잇따라

2023.08.31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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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속 20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했던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바이든 미 대통령은 연방지원을 총동원해 피해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쏟아지는 폭우에 강풍이 몰아치며 나무가 금방이라도 뽑힐 듯 위태롭습니다.

긴급히 대피한 사람들은 기둥을 붙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해안가 고속도로는 물바다가 되고 도로 곳곳도 바닷물이 범람해 폐쇄됐습니다.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 가운데 절반가량인 30곳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빌 홀 / 플로리다 템파 주민 : 홍수는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베이쇼어 대로는 완전히 물에 잠겨 있고 위험합니다.]

해안가 도로에 폭우와 해일이 이어지며 사망자가 발생하고 전선이 끊어져 걸프만 인근에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탬파 국제공항은 폐쇄돼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상태입니다.

허리케인 '이달리아'는 플로리다를 관통하고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거치며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초강력 4급이었던 '이달리아'는 플로리다주 상륙 후 2등급으로 낮아졌지만 계속 비를 뿌리며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론 디샌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 이 정도의 폭풍 해일은 생명을 위협합니다. 태풍이 있는 밖으로 나가지 마세요.]

강력한 태풍은 올여름 바닷물 수온이 32도까지 오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이어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지원을 총동원해 피해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김선희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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