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학생기록부를 인증하는 게 인기입니다.
어릴 적 학창시절 기록을 조회하고 공유하는 건데요.
정부24의 생활기록부 조회 페이지는 어제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생활기록부에는 초·중·고등학교 학적부터 수상 내역, 생활 태도까지, 학교생활에 관한 모든 내용이 기록돼 있는데요.
담임 선생님이 하나하나 작성하죠.
과거에는 학교 행정실에 직접 방문해야만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 어떻게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거냐?
궁금한 분들 계시죠.
다 볼 수 있는 건 아니고요.
2003년 이후에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교육 행정 정보 시스템인 '나이스'나 정부24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진로와 관련된 기록인데요.
부모님과 제 의견 차가 좀 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3년 내내 제가 공무원이 되길 바라셨지만, 저는 경영인이 되고 싶다는 게 뚜렷했네요.
생기부를 조회하는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바로 담임 선생님께서 직접 쓴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입니다.
매사 모범적이고 성적이 우수했다,
솔선수범하고 통솔력과 지도력이 뛰어났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멋진 평가를 많이 해주셨네요.
해보니까 제가 잊고 있던 저를 다시 떠올리게 되는데요.
생활기록부를 조회한 누리꾼들도,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 듯 합니다.
특히 옛 은사님들에 대한 애틋함이 느껴졌는데요.
선생님들이 보고 싶다는 반응부터 내 인생 최고의 은사님이라는 추억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릴 적 생활기록부를 왜 굳이 찾아 공유하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학창 시절엔 스스로가 별로였다고 생각했지만, 제3자의 평가는 생각보다 괜찮은 기록을 보고 일상에서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는데요.
어른이 되어,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에서 어릴 적을 떠올리며 안락함을 느낀다는 겁니다.
이번 한주도 치열하게 달려온 여러분도, 옛 추억 회상하며 마음을 충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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