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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李, 인섭이 형 신경 써줘라...대납 보고엔 고생했다"

2023.09.1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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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두 번째로 청구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에서 이 대표가 범행을 주도한 구체적 정황을 일일이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현동 사업에 로비스트 김인섭 씨가 포함돼 있으니 신경 써달라고 지시하거나,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사실을 보고받고도 고생했다고 말했다는 등 사실상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현동 개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묶어 검찰이 두 번째로 청구한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는 모두 142쪽 분량입니다.

검찰은 여기서, 이 대표가 측근 범죄를 막지 못한 게 아니라 각종 비리를 주도적으로 저질렀다고 명시했습니다.

비제도권 최측근'으로 불리는 로비스트 김인섭 씨가 백현동 사업에 껴있으니 신경 써달라고,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제도권 최측근'인 정진상 전 실장은 김 씨와 300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백현동 추진 경과를 먼저 묻기도 했고,

다른 사건으로 복역한 김 씨가 출소 후 찾아오자, 자신 때문에 고생이 많다고 위로하기도 했다며 "멀어진 사이"란 이 대표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또,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백현동 개발에서 빠진 이유를 묻자,

이 대표가 정 전 실장과 김 씨가 이야기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단 내용도 담겼습니다.

아울러 '검사 사칭' 사건 재판 때는 자신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달라며,

김 씨 최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노골적으로 위증을 요구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입니다.

'정경유착 범죄의 표본'이라고 표현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역시 검찰은 이 대표가 주도자 위치에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서 자신이 제외되자 방북을 밀어붙이기 위해 쌍방울의 비용 대납을 승인한 게 바로 이 대표라고 단정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이화영 전 부지사의 대북 송금 대납 보고를 받고도,

고생했다고 격려하는 등 단순 결재자가 아니었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대표의 증거 인멸 우려를 11쪽 분량으로 자세히 설명하며, 구속수사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그래픽 : 유영준, 지경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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