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출이 늘며 경기가 반등한다는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침체와 달러 강세 등 여러 변수가 우리 경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전망과 달리 하반기 경기 반등이 쉽지 않을 거라는 잿빛 진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1.4%, 내년 2%대 성장률도 장담 못 한다는 예측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뉴스라운지 출연) :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우리나라가 이미 상저하고는 물 건너갔다,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도 지금 늘지 않고 있고…. 올해는 (성장률 전망치가) 1% 초반, 1.1%까지 그리고 내년에도 1.9% 예요.]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 부진이 이어진 데다 내수까지 위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나아질 뚜렷한 징후를 찾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하반기 경기 반등을 이끌 요인으로 꼽혔던 중국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이 빚고 있는 갈등도 악재입니다.
[이부형 /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장 : 미·중 갈등도 이제는 반도체 같은 개별 산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심화할 가능성이 커서 (우리 수출·생산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1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달러 강세도 부담입니다.
'강 달러' 국면이 계속되면 달러로 표시되는 에너지와 식량 물가가 오르고,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돈이 미국) 한쪽으로 이렇게 쏠리다 보면 글로벌 교역량 감소, 경제활동 위축, 저성장으로 이제 가버리는 거죠. 달러 강세가 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지금도 문제지만 내년까지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약해진 거거든요.]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 성장세까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며, 산업 기술력 우위 확보 등을 위해 정부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YTN 이형원 (lhw9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