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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더] 전웅태, 항저우 AG '2관왕'..."금빛 질주 원동력은..."

2023.09.26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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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화상중계 : 전웅태 근대5종 국가대표 선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초 또 최초입니다. 올림픽 첫 메달에 이어아시안게임 2관왕, 2연패 동시 달성.대한민국 근대5종 역사를 새로 쓴 전웅태 선수. 개인전, 단체전.2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습니다.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 선수. 저희가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전웅태 선수, 나와계시죠.

[전웅태]
안녕하세요. 전웅태입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너무 반갑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어제 저녁에 막 귀국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피곤하지는 않으세요?

[전웅태]
어제 저녁 6시 정도에 도착을 해서 지금 짧게나마 짐 정리하고 잤다가 일어났는데. 아직 항저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은.

[앵커]
저희가 화상 인터넷 전화로 연결하고 있는데 중간에 화면 상태가 고르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근대 5종의 역사를 연이어서 새로 썼습니다. 올림픽 메달에 이어서 아시안게임 첫 2관왕, 2연패를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전웅태]
일단 저한테 이런 행운이 오게 된 것 같아서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또 제가 근대 5종을 열심히 하다 보니 또 이런 좋은 행운이 저한테 오는 것 같아서 행복하고. 또 아직 솔직히 뭐가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떨떠름합니다, 지금.

[앵커]
너무 축하드려요. 전웅태 선수, 귀국하고 나서 언론기사도 많이 보셨을 텐데. 이런 수식어가 있었습니다. 전 선수의 귀여운 오해라고. 그러니까 첫 금메달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과정에서 그것을 듣게 되셨는데 혹시 그때 심정이 어떠셨어요? 아쉽지는 않으셨습니까?

[전웅태]
첫 금메달을 따려고 제가 더 열심히 더 빨리 뛰었던 것 같은데. 아쉽게도 저한테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못해서 되게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그것 또한 어떻게 보면 제가 첫 2관왕을 달성했으니까 그거에 있어서는 아쉬웠던 것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부분은 아쉽다고 하셨지만 이미 대단한 기록을 세워서요.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첫 종목이 펜싱이었어요. 그런데 펜싱 결과가 아쉽게 나와서 긴장이 더했을 것 같은데 경기 진행하는 동안 어떠셨어요?

[전웅태]
펜싱 랭킹 라운드 경기가 3일 정도 전에 먼저 치러졌는데 제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중간에 경기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고. 또 정말 안 풀리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항저우에 와주신 한국 선수 부모님들, 그리고 응원단분들, 지도자 선생님들이랑 코치 선생님들까지 다 멘털 잡아야 된다, 끝까지 집중해야 된다, 경기 끝난 거 아니다. 근대 5종은 이제 시작 아니냐, 이런 말씀을 계속 해 주셔서 경기를 조금 조금 잘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고. 또 랭킹 라운드가 끝나고 나서 나머지 경기에 좀 더 전념하려고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시작이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는 응원을 코치진, 감독님, 선수들과 서로 나눴던 것 같은데. 근대 5종이라고 해서 한 종목만 하는 게 아니라 하루에 모든 종목을 다 치르더라고요.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이 5종목 하루에 다 소화하려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은데 부담이 되는 적은 없으셨을까요?

[전웅태]
아무래도 하루에 5가지 종목을 치러야 되는 경기다 보니까 체력이 밑바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저는 매일매일 하루 종일 운동만 하는 사람이라 그 부분을 지도자 선생님들과 선수들, 또 체력 같은 경우에는 제가 담당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서 최대한 몸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외교. 또 운동을 하면서 최대한 부상을 안 당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부상을 당하게 되면 근대 5종 선수 같은 경우에는 종목을 5개나 하루에 쉬어버려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최대한 선수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훈련을 할 때도 매일 5개 종목을 모두 돌아가면서 훈련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평소에 준비는 어떻게 하셨어요?

[전웅태]
새벽부터 새벽운동, 오전 운동, 오후 운동, 야간 운동까지 5개 종목을 쉬지 않고 하려고 노력했고. 순간순간마다 지도자 선생님들께서 정말 자기가 가르치는 종목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케어해 주시려고 많이 노력해 주셨던 것 같고. 그런 부분들이 근대 5종 선수들이 이번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큰 공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
전웅태 선수의 일과를 제가 들어봤더니 매일 하루 15시간씩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밤 9시까지 5종목을 돌아가며 명절도 공휴일도 없이 하루종일 운동만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선수다 보니까 이걸 감내한다고 해도 슬럼프라는 것도 오게 마련이고 힘들기도 하잖아요, 체력적으로. 전웅태 선수 특유의 정신력, 긍정의 힘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셨던 걸까요?

[전웅태]
사실 하루하루를 살면서 현재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고. 또 근대 5종 종목이 5가지이다 보니까 한 종목 하고 나서 다음 종목을 훈련할 때 전에 있던 종목에 대해서는 생각을 빨리 잊으려고 하는 편이고 또 쉴 때는 확실하게 쉬어주려고 하고. 또 순간순간의 판단력에 대한 경기 흐름이 바뀌는 종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빨리 빨리 제가 캐치를 하고 경기의 흐름을 빨리 읽으려고 하다 보니 또 이렇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얘기를 듣다 보니까 정말 전웅태 선수의 저런 마음가짐을 배워야겠다, 저도 이런 생각이 드는데. 좌우명이 될놈될이에요? 될 놈은 된다, 이런 얘기입니까? 어떤 의미인가요?

[전웅태]
될 놈은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제가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운동을 하고 있고. 또 될 놈은 된다고 얘기할 때 저는 될 놈이라고 전제를 하고 얘기를 하는 건데, 그러니까 될 놈이 되기 위해서 수많은 노력과 수많은 땀이 있을 거고 또 그 말을 지키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있는 저의 모습들을 제가 얘기하려고 더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까 차마 저는 될놈될이라고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될분될이라고... 한국 근대 5종이 불모지나 다름 없었는데. 다름이 없었는데 너무나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셨는데 그 배경으로 팀워크의 끈끈함, 팀워크가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굉장히 부러워하고 한국 팀을 배워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요.

[전웅태]
외국 선수들이 대한민국 선수들을 바라봤을 때 코리아 원팀이라고 얘기를 하고 또 그런 훈련 분위기라든지 이런 게 되게 화기애애하고 부럽다고 얘기하고요. 또 이런 부분들이 저희가 승마장이 진천선수촌 안에 있지 않아서 촌외 훈련으로 국군체육부대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 국군체육부대 부대장님께서 잘 신경 써주셔서 거기 안에서 따로 선수촌을 만들어서 훈련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자연스럽게 지도자 선생님들과 옆 방을 쓰고 아플 때는 먼저 가서 챙기고 또 기쁠 때는 축하해 주고 이런 부분들이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가, 저희 근대 5종 선수들만의 그런 끈끈함이 있어서 이런 부분들이 하나가 됐을 때 더 좋은 시너지를 이루잖아요. 그런 게 근대 5종 선수들의 큰 무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끈끈한 모습에 시청자 여러분들도 감동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단체전에 4명의 선수가 출전을 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그중 3명의 성적만 합산하고 3명에게만 메달을 수여하기로 하면서 막내 서창완 선수는 열심히 뛰었지만 메달은 받지 못했습니다. 좀 아쉽지 않으세요?

[전웅태]
그런 부분들이 근대 5종 선수로서 또 같이 훈련하고 함께한 시간이 굉장히 긴 친구인데 그런 부분들 규정이 그렇다고 하니까 많이 아쉽고. 또 누구 하나 그렇게 열심히 안 한 사람 없고의 또 저희 대한민국 남자 선수들 4명, 여자 선수들 4명 해서 정말 죽기살기로 다 같이 운동을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한 명은 메달을 받지 못한다는 것에 있어서 처음 들었을 때 많이 아쉽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또 저희 남자 선수들은 그래도 누가 됐든 간에 정말 끝까지 다 같이 행복하고 또 우리가 지금 함께 쌓는 추억들이 있으니까 이 추억에 감사하며 훈련을 하자라는 생각을 서로가 얘기를 하고 훈련을 했는데 또 창완이가 이렇게 많이 아쉬운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얘기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기쁘기도 하고 또 창완이만 생각하면 또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선배로서 같이 운동하는 형으로서 그런 것 또한 제가 케어하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고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파리 올림픽에서 막내 서창완 선수에게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자, 이런 다짐 혹시 하지 않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전웅태]
진짜 그 친구 또한 정말 대단한 선수거든요. 그래서 같이 파리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진화 형이 그런 의지, 그런 정신을 이어받아 창완이랑 지훈이랑 함께 가게 된다면 또 저희가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분명히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전웅태 선수와 그리고 맏형 정진화 선수의 우정, 모습도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함께 태극마크를 다는 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하더라고요. 정진화 선수가 이제 은퇴를 하는데 혹시 전하고 싶은 얘기 없으세요?

[전웅태]
저는 친형이 없지만 저한테는 친형 같은 존재였고. 그리고 저의 정신적 지주였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조금 낌새는 있었지만 저도 이렇게 공식석상에서 들은 건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이 주는 영향력 자체가 정말 대단했고. 그리고 다시 한 번 근대 5종 선배님으로서 그리고 저의 정신적 지주였던 큰형님으로서 정말 너무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고. 그런 분위기를 제가 이어받아서 우리 후배들한테 그리고 여자 선수들한테도 좋은 기운들이 잘 퍼져서 대한민국 근대 5종이 점점 승승장구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아쉬워했던 부분 중의 하나가 중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었거든요. 2년 전쯤인가요. 방송 인터뷰에서 근대 5종을 많이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그때 진행자가 금메달을 따면 된다라고 조언을 해 준 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 동기부여가 됐는지. 앞으로 국민 여러분께 근대 5종이라는 경기 그리고 선수들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 어떤 부분이 좀 더 필요할지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전웅태]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운동선수가 이렇게 멋진 모습을 계속 보여드려야 근대 5종 종목도 점점 사람들한테 많이 보여지는 것 같고. 지금 또한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해서 근대 5종이 수면 위로 올라와서 이렇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많은 좋은 기운 받고 좋은 응원 받아서 좋은 성적 얻었는데. 이런 부분들 항상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또 근대 5종이 훨씬 더 훨훨 날 수 있도록 저와 그리고 저를 필두로 대한민국 선수들이 다 같이 노력해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근대 5종이 정말 국민들이 더 많이 사랑하는 그런 종목이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꼭 챙겨보겠습니다. 파리올림픽이 열리지 않습니까? 여기에서도 또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전웅태 선수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전웅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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