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이완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처음으로 타이완이 제작한 잠수함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의 멸망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타이완이 처음으로 제작한 자국산 잠수함 '하이쿤'이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하이쿤'은 길이 80m, 배수량 2천5백∼3천 톤 규모로,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전투시스템과 어뢰를 갖추고 있습니다.
설계와 제작에만 7년이 걸렸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국민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잠수함이 완성됐다며 이번 진수식은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 잠수함 건조는 조국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입니다. 잠수함은 타이완 해군의 전략과 전술 측면에서 비대칭 전투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장비입니다.]
'하이쿤'은 항만 시험과 해상 시험을 모두 통과한 뒤에 내년 연말 이전에 해군에 인도됩니다.
테스트에 성공하면 타이완은 한대를 추가 제작해 잠수함 두 대를 2027년까지 실전배치할 계획입니다.
AP통신은 추가 테스트까지 성공하면 타이완의 조선 및 설계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타이완의 첫 자국산 잠수함 소식에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인민이 힘들게 번 돈을 무기 구입에 낭비하고 양안 간의 적대와 대결을 조장하는 것은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할 뿐입니다.]
중국 국방부는 한층 강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우첸 국방부 대변인은 타이완 잠수함 진수를 무모한 행동이라고 빗대 말하며 결국 멸망을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최근에도 군용기 수십 대와 함정 8척을 타이완 인근에 보내는 등 타이완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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