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때는 과일값이 고공행진 하더니 나들이 철을 맞아 신선 채솟값이 뛰고 있습니다.
연휴에 나들이 나선 분들 많은데, 고유가까지 겹쳐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시장에 나가봤습니다.
[기자]
연휴를 맞아 캠핑 회식을 위해 장보기에 나섭니다.
마트의 파격 행사에 100g에 2천 원까지 내려간 삼겹살과 지난해보다 싼 한우를 담습니다.
하지만 쌈채소 앞에선 손이 오그라듭니다.
[윤기환 / 경기도 안양시 : 채소는 말 그대로 최소화를 좀 하고 다른 음식들, 가격이 안 오른 음식들 위주로 음식재료를 사서 해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부들은 한 포기 6천 원이 넘는 배추를 보고 다가올 김장이 걱정됩니다.
[김필섭 / 서울 응암동 : 자꾸 오르고 자꾸 오르는데 어떻게 사. 나도 한 바퀴 빙 돌았어요. 돌고 그냥 가려고….]
과일값에 이어 나들이 철을 맞아 신선 채솟값이 뛰고 있습니다.
청상추 값은 1년 전보다 51% 뛰었고, 깻잎은 15% 올라 소매 가격이 100g 기준 3천165원에 이르렀습니다.
돼지고기 가격보다도 비쌉니다.
지난 7일 기준 삼겹살은 100g에 2천725원으로 깻잎보다 쌌습니다.
각종 가공식품과 외식비 상승, 여기에 고유가까지 겹쳐 나들이가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황정현 / 충남 천안시 :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든지 아니면 지금 이제 가방을 보시면 물통이나 커피통 같은 걸 갖고 다니면서 지금 나와서 쓸 수 있는 것들 그런 것들을 아끼려고 노력하고 있죠.]
물가 상승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내수 경기 지표인 소비는 두 달째 감소했습니다.
정부가 잇따라 할인 행사와 물가안정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무거운 가계 빚과 고금리 속 소비자들의 지갑은 얇기만 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윤지원
그래픽 : 우희석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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