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故 이영승 교사에게 이른바 '페트병 사건'으로 민원을 제기했던 학부모가 다니던 농협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농협에 따르면 서울의 한 지역농협에서 부지점장으로 근무하던 학부모 A씨는 지난달 27일 사직했다.
앞서 SNS를 통해 '페트병 사건' 당사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사진과 실명, 직장 등 신상이 유출되자, 해당 농협은 직원 A씨에 대해 대기발령 및 직권 정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후 A씨가 사표를 냈고 해직 처리가 완료됐다.
이외에도 A씨의 자녀 B씨가 다니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학교에는 자퇴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이에 B씨는 자신의 SNS에 "뉴스에 나온 기사나 보도, 인스타에서 떠도는 이야기는 다 거짓"이라며 "우리 집 명예훼손한 사람 고소 준비 중이다. 엄빠(엄마아빠)를 비롯한 지인들 다 훌륭하신 검찰 판검사분들이어서 잘 풀릴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 교사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4개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가 강요를 통해 이 교사로부터 치료비를 지급받았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증거 조사와 참고인 조사를 거친 뒤 피진정인 학부모 3명을 소환할 예정이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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