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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흑연 수출 통제' 국내 기업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Y녹취록]

2023.10.23 오전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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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중국이 올해 연말부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재료죠. 흑연 수출을 통제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 기업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유혜미> 흑연이라는 게 우리가 연필심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터리에 굉장히 중요한 원료입니다. 그런데 배터리가 왜 중요하냐면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이 많이 발전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전기차의 핵심 소재인 이 배터리에 들어가는 흑연이 재료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배터리 하나당 20~30% 정도의 흑연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흑연이 굉장히 중요한 재료일 텐데요. 문제는 중국이 전 세계 흑연 공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일단 흑연 채굴량을 보면 전 세계 채굴량의 한 3분의 2 정도, 한 66% 정도가 중국에서 채굴이 되고 있고요. 정제하는 양은 한 90% 정도에 달해서 중국의 흑연 독점력이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상무부의 허가 없이는 이제는 흑연 수출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 즉 흑연 수출을 통제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같이 전기차, 배터리를 위해 흑연이 많이 필요한 기업들로서는 조금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주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운 게 최근에는 천연 흑연뿐만 아니라 인조 흑연도 많이 사용되고 있고요. 얼마 전에는 포스코퓨처엠이 인조 흑연의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도 약간 도움이 될 수가 있겠고요. 그다음에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흑연 이외에 실리콘이 흑연을 대체할 수 있는 그런 배터리 원료로써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리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외에도 일단 흑연 비축량이 있고 조금 가능한 선에서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국내 기업들이 대응하려고 하는 상황이고요. 이게 수출을 통제한다고 해서 아예 수출을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좀 까다롭게 한다는 의미고요. 그다음에 현재 중국 경기가 아주 좋지는 않다 보니까 수출을 통제할 경우에는 수입하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곤란하겠지만 수출을 하는 입장에서도 수입이 줄어들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중국 내 이런 흑연을 수출하고 정제 가공해서 수출하는 업체들한테도 안 좋은 소식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업체들을 곤란하게 만들면 경기가 또 안 좋아질 테니까 중국 정부에서도 이 수출 통제를 아주 강하게 압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다행히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은 건 다행인데 사실 중국이 갈수록 보면 산업용 핵심 광물을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것 같거든요.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대비나 대응을 해야 되지 않을까요?

◆유혜미> 미국 등 서방 국가에서 아무래도 중국의 첨단산업 개발과 관련된 여러 가지 수출 통제 조치라든지 그런 조치들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도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이 굉장히 잦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이렇게 했을 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중국에 수입 의존도가 높은 광물이 무기화됐을 때는 곤란을 겪게 되는데요. 우리도 평소에 이런 위기 상황이 닥치기 전에 수입처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일단 필요하겠고요. 그다음에 그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광물이라든지 물질들을 개발하라는 그런 신기술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만약 이런 신기술이 개발된다면 단순히 우리나라 기업들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중국산 광물들을 사용하는 여러 나라에서도 그 신기술에 관심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또다시 우리나라의 새로운 기술 경쟁력이 될 수 있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담 발췌 : 주시원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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