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쌀쌀한 날에 먹는 싱싱한 굴 맛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남해안에서는 제철을 맞은 굴을 본격적으로 수확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임형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크고 작은 섬이 옹기종기 있는 남해안.
형형색색 부표들 아래 굴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새벽 6시에 나와 작업하는 어민은 만선의 기쁨을 누립니다.
[박강근 / 어민 : 고수온으로 인해 '빈산소수괴'가 발생해서 폐사가 있긴 한데, 그래도 작년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수확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굴 껍데기를 벗기는 작업장인 '박신장'에는 각굴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경력 30년 베테랑을 비롯한 숙련된 작업자들의 굴까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칼로 껍데기를 벌리고, 굴 눈을 도려내면 알이 굵은 생굴이 우윳빛 자태를 드러냅니다.
제철을 맞은 통영 굴입니다.
한입 먹어보면, 입안에 바다 내음이 가득합니다.
위판장에서는 한 해의 첫 경매인 초매식이 열려 굴 풍어를 기원했습니다.
오후 4시가 되자 경매사 진행으로 햇굴 경매가 시작됩니다.
중·도매인들은 한 손에 응찰기를 쥔 채 눈치 싸움을 벌입니다.
이날 경매에 나온 굴은 54톤가량, 10kg당 9만2천 원꼴로 거래됐습니다.
[지홍태 /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장 : 한려수도 연안에서 생산되는 굴들은 청정 해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원전 오염수에 대해서는 조사를 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셔도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굴은 올해도 겨울철 밥상을 풍성하게 만들 전망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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