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진 뒤 사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전청조 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모친 집을 압수 수색해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물 확보에도 나섰습니다.
남현희 씨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전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경찰 호송차로 경찰서에 도착한 전청조 씨는 사기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청조 / 사기 혐의 피의자 : (사기 혐의 인정하십니까.) …. (남현희 씨랑 수익금 나눴다고 하셨는데 남 씨가 범행에 가담한 게 맞습니까.) …. (남현희 씨도 사기 범행 알고 있었나요?) ….]
전 씨는 오후 3시 50분쯤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친척 집에서 체포됐습니다.
법원은 전 씨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체포 영장과 함께 통신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통신 영장과 압수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포시에 있는 모친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전 씨의 주거지로 알려진 서울 잠실동 시그니엘은 이미 전 씨의 짐이 다 빠진 상황이라 압수수색은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관련해 접수된 고소, 고발, 진정 사건 3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전 씨는 스토킹과 아동학대 혐의로도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남 씨 모친 집 앞에서 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데 이어, 남 씨의 중학생 조카를 골프채로 때려 아동학대 혐의로도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씨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30일 밤에는 전 씨의 모친이 남 씨에게 전화를 수십 통 걸고 메시지를 보내 남 씨가 스토킹 혐의로 112에 신고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남 씨는 전 씨의 범행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습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 악마를 제가 믿고 함께했던 그 시간이, 저 또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라는 생각이요. 지금 저희 가족들도 피해 본 부분들이 되게 많아요.]
그러면서 자신도 피해자라며, 전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남 씨의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폭넓게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 윤소정
영상편집 : 홍성노
YTN 임예진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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