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지난 4일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가 의정부에서 검거됐습니다.
당국의 추적을 비웃기라도 하듯 수도권 일대를 휘젓고 다녔던 김 씨는 연인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옷을 입은 김길수가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됩니다.
김 씨는 탈주를 계획한 적도 없고, 도피를 도운 사람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길수 / 특수강도 혐의 피의자 : (탈주 언제부터 계획한 건가요?) "계획 안 했습니다. (조력자 있나요?) "없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어요?) ….]
김 씨는 어젯밤 9시 2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한 공중전화 부스 주변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공중전화로 연인인 여성 A 씨에게 연락했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는데, A 씨는 김 씨가 도주 첫날인 지난 4일 처음으로 만난 인물입니다.
A 씨는 이때 김 씨 택시비를 대신 내주고 현금 10만 원을 건넸습니다.
경찰은 범인 도피 혐의로 A 씨를 입건한 뒤 김 씨가 다시 연락할 것으로 보고 A 씨를 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가 A 씨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자 발신지가 공중전화인 점을 파악한 경찰이 현장으로 가 김 씨를 체포한 겁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4일 새벽 6시 20분쯤 안양시 동안구 병원에서 진료받다 화장실에 간다며 보호장비를 푼 틈을 타 옷을 갈아입은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법무부와 경찰은 김 씨를 공개 수배하고 추적에 나섰지만, 김 씨는 경기 북부와 서울 등을 오가며 사흘 동안 도주극을 이어왔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영상편집 : 송보현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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