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65)이 1980년대 영화 소니 픽처스의 임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9일(현지 시각) BBC 등 보도에 따르면 스톤은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 켈리 리파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로스앤젤레스에 이주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회의하자는 연락을 받고 임원 사무실에 갔다가 겪은 일을 공개했다.
스톤의 말에 따르면 그 임원은 스톤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말한 것이 다 사실이었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당신만 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몸매가 빼어나고 예쁘고 똑똑하다”고 말했다.
이후 이 임원은 옷을 벗고 스톤을 성추행했다. 스톤은 강한 거부 의사를 표시했고 이 임원은 곧바로 책상 뒤에 있는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이 임원의 비서가 나중에 스톤을 사무실 밖으로 안내하며 성추행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에 대해 스톤은 “전에는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만약 그랬다면 소니 픽처스가 나를 배우로 쓰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피해 사실을 40년 동안 숨길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스톤은 1990년대 초 히트작 ‘원초적 본능’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이후 1996년 작 ‘카지노’를 통해 골든 글로브를 수상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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