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실패로 국민에게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건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균형 발전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며 실망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자신도 96개국 정상과 150여 차례 만나는 등 민관 합동으로 열심히 뛰었다면서 유치 실패의 책임은 총지휘한 대통령 자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브리핑은 시작 8분 전 언론에 긴급 공지됐는데, 윤 대통령이 공식 회견이나 신년사 말고 직접 브리핑을 진행한 건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리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제가 이것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고 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비록 유치는 실패했어도 엑스포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국가 균형 발전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엑스포 유치는 서울과 부산, 두 개의 축으로 한국의 비약적인 성장을 위한 시도였다며 앞으로도 부산을 해양과 국제금융, 디지털 산업의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굳이 서울까지 오지 않더라도 남부지역에서 부산을 거점으로써 모든 경제·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대국민 담화는 국정 책임자로서 큰 원칙과 기본적인 입장을 국민께 설명한 것이라면서 엑스포 유치위 차원에서 실패 원인을 세세하게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의 부족, 부족의 소치 등 10분 남짓한 담화 동안 세 차례나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여권 내 책임론을 짊어지고 국론 분열을 차단하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이규
영상편집;김지연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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