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자승스님의 장례가 대한불교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집니다.
조계종은 오늘 낮 브리핑을 통해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꾸려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자승스님의 장례를 엄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결식은 장례 마지막 날인 12월 3일 오전 10시에 치르며 다비는 자승스님의 소속 본사인 용주사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계종 측은 오늘 브리핑에서 자승스님이 남겼다는 '열반송' 사본도 함께 공개했는데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열반송'은 스님이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을 의미합니다.
이런 내용으로 볼 때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고 조계종 측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대변인인 우봉스님은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자승스님이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와 전국 교구본사, 종단 직영사찰인 봉은사, 보문사 등에도 지역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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