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거실에 의약품이 담긴 상자가 잔뜩 놓여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된 불법 유통 의약품들로 모두 합하면 천4백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아예 사무실을 차려놓고 의약품을 불법으로 판매한 업자도 적발됐습니다.
[식약처 조사단 : 이거 어디서 구했어요? 이거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사람 있죠?]
[의약품 불법 판매업자 : 네, 제가 이걸 구매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이 블로그나 SNS를 통해 판매한 의약품은 6년 동안 25만 개, 무려 16억 원어치입니다.
2백 개 넘는 품목이 팔렸는데, 고혈압약이나 진통제 등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도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의약품 도매상 대표인 A 씨가 전문의약품을 병원에 납품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기존에 함께 일하던 직원들에게 몰래 약을 판매한 겁니다.
이 직원들은 다시 다른 판매업자를 뚫어 약을 유통했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체중감량 목적으로 혈압약이나 이뇨제를 판매한 헬스트레이너도 포함됐습니다.
[박정규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팀장 : 혈압약 같은 경우는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 말에 따르면 체내 수분을 배출하게 되면 근육이 좀 더 선명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전문의약품을 다른 목적으로 함부로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반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이라 해도 오남용과 변질 우려 때문에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한 일당을 검찰에 송치하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불법 유통되는 의약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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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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