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로 고층 건물이 우뚝 솟아오른 멋진 해상도시.
어디인지 아시겠습니까?
여기 이 높은 건물(부르즈 할리파)은 어딘가 낯이 익은데요,
이렇게, 바닷물을 없애면 알아보실까요?
'사막 위 기적'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두바이입니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국제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이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전 세계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시각화한 이미지인데요,
다른 곳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앞은 물바다가 되고요.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이 마차를 타고 국빈 방문했던 영국 버킹엄 궁.
나중에 배를 타고 가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단체는 이렇게 지구 기온이 3도 올라 해수면이 올라가면, 한국에서만 5백만 명, 전 세계에서 8억 천만 명이 집을 잃을 거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심각한 기후 위기를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겠죠.
두바이에선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COP(씨오피)28이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 자베르 총회 의장이 화석연료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비판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러자 화석연료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반복해 말해왔다며, 서둘러 수습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외신 기자 : 영국 가디언지 보도에 따르면, 화석연료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과학적이지 않다는 주장을 했다는데, 그렇게 생각합니까?]
[술탄 알 자베르 / COP28 의장(UAE 장관) : 착각이 있었던 듯합니다. 잘못 전하고 잘못 해석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알 자베르 의장은 UAE 국영 석유회사의 최고경영자이기도 해서, 이런 해명에도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전 세계가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때 불필요한 논란 속에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면서 악몽 같은 '물바다'는 한 발짝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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