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검사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검사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을 이용한 현직 검사들의 실명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어제, 이 검사 비위 의혹을 제보한 처남댁 강미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네 시간가량 조사했습니다.
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 검사가 선후배 검사의 골프 예약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처가 골프장인 용인 컨트리클럽을 자주 이용했다는 현직 검사 2∼3명의 실명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골프장을 방문한 검사들이 골프장 내부 사택에 묵고 사택 지하에 있는 바도 이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강 씨가 밝힌 현직 검사들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강 씨 측 변호인은 강 씨가 골프장 의혹에 더해 이 검사의 위장 전입과 범죄경력 무단 조회, 대기업 접대 의혹까지 빠짐없이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오는 14일, 강 씨를 다시 불러 남편 조 모 씨의 마약 혐의와 이 검사의 수사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진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앞서 강 씨 측 제보를 받은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검사의 위장전입과 현직 검사들의 골프장 예약 청탁, 범죄기록 무단 조회 의혹 등을 제기했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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