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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날, 캐나다에 불시착한 승객들은?...이번 주 새 공연

2023.12.09 오전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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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뮤지컬 대전'이 벌어지는 요즘, 모처럼 초연작 두 편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9.11 테러가 발생한 날, 캐나다에 불시착한 민항기들의 실제 사건을 다룬 '컴 프롬 어웨이'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입니다.

김정회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2001년 9월 11일.

미국 영공이 폐쇄되면서 38대의 비행기가 캐나다의 한 작은 도시에 불시착합니다.

낯선 곳에 떨어진 승객들은 두려움에 휩싸이고, 한순간 주민 수만큼이나 많은 이들을 보게 된 지역민들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9.11 테러가 벌어진 그 날의 또 다른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입니다.

[송한샘 / '컴 프롬 어웨이' 프로듀서 : 어떤 위기가 있었을 때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가 얼마나 많은 인류애를 실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세상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라서….]

감정의 형태가 서로 다른 만큼 부딪히고 상처를 내지만, 관객들에겐 다들 그럴 수 있었겠다는 공감으로 다가옵니다.

가슴 절절한 감동 대신 잔잔한 여운의 인류애를 넣었습니다.

사건의 중심을 다른 비행기, 인접국 상황으로 돌린 시각도 독특하지만 배우마다 1인 2역 이상 맡게 한 형식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박소영 / 연출 : 대척하지 않고 서로를 온전하게 위로하게 되는지 그 위로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는지를 보여주려면 우리 모두 다 그 승객이 되어야 하고 주민들이 되어야 하는 방식이었던 거죠.]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가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했습니다.

왕좌를 빼앗고 살인을 거듭하며 몰락해가는 과정을 빠른 전개와 막 전환으로 풀어냅니다.

팝과 왈츠, 행진곡, 주술적 음악 등 음악에도 파격을 가미했습니다.

셰익스피어 특유의 대사와 치밀한 서사 중심의 고전의 무게보다 재미에 더 초점을 뒀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촬영기자:이동형


VJ:유창규

영상편집:신수정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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