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9월에 시행된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핵실험장인 함경북도 길주군에서는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여섯 차례의 핵실험 중 가장 큰 위력으로 지난 2016년 경주 지진에 버금가는 세기입니다.
그 이후 길주에서는 총 60회가 넘는 자연 지진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도 9차례의 지진이 일어났고, 최대 규모는 3.1에 달합니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단단한 지질 구조를 지닌 길주에서 이렇게 많은 지진이 난 것은 그동안 축적된 핵실험의 여파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김광희 /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핵실험으로 인한 에너지가 주위로 확산이 됐고, 주위에 움직이지 않고 있던 단층을 불안정하게 만든 것 같고, 이 불안정해진 단층들이 크고 작은 지진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따라서 지각이 불안정하게 바뀐 길주에서 추가 핵실험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7.0 규모 이상의 핵실험을 할 경우 그 여파가 백두산에 영향을 줘 분화를 촉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홍태경 / 연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강력한 지진동이 백두산 하부에 있는 마그마 방을 자극하게 되고, 마그마 방 내의 기포가 상승하게 되면서 압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결과로 화산폭발로 연결되는….]
지각이 비교적 안정됐고, 평양에서 지리적으로 먼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하지만 6차례의 거듭된 핵실험으로 지각이 변형되고 깨지며 언제든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불안한 곳이 돼 버렸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ㅣ전주영
그래픽ㅣ최재용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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