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청주에서 휴가 나온 군인이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면서 인건비를 아끼려고 직접 배달을 하던 30대 피해자는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통행이 뜸한 새벽 시간.
차량 한 대가 도로를 빠르게 달려오더니 앞서가던 배달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낸 차량은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기보다 오히려 빠르게 그 자리에서 도망칩니다.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의 신고로 10여 시간 만에 자택에서 붙잡힌 가해 운전자는 휴가를 나온 20대 군인 A 상병.
여자친구와 술을 마신 뒤 어머니 명의로 빌린 승용차를 몰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검거 당시 A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운전 수치에 미달했지만,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한 수치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넘었습니다.
게다가 A 씨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입니다. 피의자는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던 중 이곳에서 앞서가던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피해자는 30대 자영업자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면서 인건비를 아끼려고 직접 배달까지 했습니다.
사고 당일도 배달을 마치고 신혼인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사고를 내고 아무런 조치 없이 도망간 가해자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피해자 가족 : 오토바이가 한 번 넘어지면 위험하잖아요. 그러면 바로 그 자리에서 병원으로 실어주든가, 최소한 구급대라도 불러놓고 도망가든가….]
경찰은 A 상병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검거해 군 헌병대에 인계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 : 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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