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짧은 시간에 호텔 상층부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투숙객들은 급하게 대피해야 했습니다.
옥상으로 대피해 옆 건물로 이동하고, 창밖으로 수건을 흔들며 간절히 구조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 어, 어. 떨어지는 거 봐."
호텔 기계식 주차장 고층까지 불길이 이어지고, 파편이 주변으로 날아갑니다.
"어떻게 해. 아. 제발"
멀리서는 아예 건물 형태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가 자욱합니다.
호텔 옥상으로 피신해 다른 건물로 탈출하는 아찔한 모습도 보입니다.
"떨어질 거 같아. 어떻게 저 사람. 어머. 어머. 옆 건물로 지금 넘어왔다. 그렇지? 뒤에 사람 또 있지?"
창밖으로 수건을 흔들며 구조를 기다리는 투숙객 모습도 눈에 띕니다.
[옥세준 / 투숙객 : 사다리차가 위로 올라가고 있는데 거길 봤더니, 어떤 분이 흰 수건을 막 흔들고 있었어요.]
한 투숙객은 대피 방송을 듣고 방에서 나왔을 땐 이미 복도에 연기가 꽉 차 있었다고 회상합니다.
[임정자 / 투숙객 : 벌써 복도에 연기가 꽉 찼더라고요. 그래서 아무것도 못 가지고 나오고 그냥 문 앞에 걸려 있는 코트 하나만 쥐고….]
굉음이 울리면서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고삼하 / 화재 목격자 : 버스에서 내리기 전부터 '쾅' 소리가 계속 나면서 위험한 상황이어서, 버스도 대피한 상황이었고, 내리면서 보니까 '펑펑' 소리가….]
화재 당시 객실 203개 가운데 투숙객이 묵고 있는 객실은 165개였습니다.
호텔 옆에는 요양원과 고시원 등이 있어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던 만큼, 시민들은 불이 꺼질 때까지 가슴을 졸이며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촬영기자 : 왕시온 심원보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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