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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호텔 화재 54명 중경상...오늘 현장 합동 감식 예정

2023.12.18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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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인천 도심에 있는 18층짜리 호텔 주차타워에서 큰불이 나 한 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54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투숙객들이 불길을 피해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기는 아찔한 상황도 이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호텔과 주차타워가 연결된 통로 천장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오늘 중 관계기관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인천 논현동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날이 밝았는데,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에 있는 건물이 불이 났던 18층짜리 주차타워인데요.

건물이 새까맣게 그을리고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젯밤 9시쯤, 이곳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 주차타워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은 화재 발생 17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주력했습니다.

다행히 호텔 본관이나 요양병원 등이 있는 인근 건물로 옮겨붙지는 않았고, 불은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30대 외국인 여성이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20대 남성이 추락하는 등 2명이 중상을 입었고, 모두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화재는 호텔과 주차타워가 연결된 통로 천장에서부터 시작됐는데요.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과 소방 등 오늘 중으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투숙객들이 많이 놀랐을 텐데,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불이 짧은 시간에 호텔 건물 상층부까지 빠르게 번지면서 투숙객들은 황급히 대피해야 했는데요.

당시 상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임정자 / 투숙객 : 벌써 복도에 연기가 꽉 찼더라고요. 그래서 아무것도 못 가지고 나오고 그냥 문 앞에 걸려 있는 코트 하나만 쥐고….]

이외에도 일부 투숙객들은 호텔 옥상에서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는 등 아찔한 대피가 이어졌는데요.

다행히 호텔로 옮겨붙기 전에 불길이 잡혀 우려했던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대피를 마친 투숙객들은 인근 행정복지센터로 옮겨졌습니다.

부상을 입은 투숙객들은 추가로 병원으로 옮겨졌고요.

남은 투숙객 중 일부는 다른 호텔을 예약해 떠나기도 했습니다.


당시 객실 203개 가운데, 투숙객들이 있었던 객실은 모두 165곳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논현동 화재 현장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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