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신문을 동료 의원들에게 돌린 허식(66) 인천시의회 의장이 이번에는 '북한군 개입설'을 담은 기사를 시의원 단체카톡방에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허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시의회 간부에게 '5·18은 북한이 개입한 국가전복 변란이었다'는 주장이 담긴 신문 기사 사진과 링크를 카카오톡으로 보내면서 시의원 단체카톡방에 공유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기사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의회 간부는 허 의장의 지시를 받고 시의원 40명과 간부 공무원 등 모두 65명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카톡방에 이를 공유했다.
허 의장은 지난 2일 시의원 40명 의원실에 특정 언론사의 ‘5·18 특별판’ 신문을 배포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이 신문에는 ‘5·18은 DJ 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거나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이 담겼다.
허 의장은 이 사안과 관련해 국민의힘 인천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 여부를 논의가 예고되자 지난 8일 탈당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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