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년 전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 씨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친구 A씨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가운데,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1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석규)는 지난달 말 손 씨의 친구 A씨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 면담, 목격자 조사, 현장 검증 등을 통해 충실히 보완수사했지만 피의 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워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손 씨의 아버지는 여전히 아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혐의 사실이 알려진 당일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달린 응원 댓글에 "감사하다. 진실은 언제나 그대로다", "강비탈에 본인(A씨)이 내려갔다고 했으니 그 뒤의 일은 본인만 알겠죠. 내려간 건 기억하는데 무엇을 했는지 모른다는 게 말이 되나" 등의 답글을 남겼다.
'故 손정민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집회도 열린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집회 개최 신청서가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됐다. 집회는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1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인근에서 2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집회는 손 씨가 실종된 날을 기준으로 1000일을 맞아 계획됐으며, 검찰의 불기소 처분 이전에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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