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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없어" 美 제안 거절...우주업계 "기회 놓치다니" 비판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4.01.26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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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이 만든 큐브위성을 달에 보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정작 한국 정부가 예산이 없다며 거절해 최종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미국 등 주요국과 우주협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예산 반영 등에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며 아르테미스 계획을 비롯한 우주 협력에 참여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냔 비판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26일 우주 분야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10월 말 한국을 비롯해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현재 개발 중인 `아르테미스 2호`에 각국의 큐브위성을 실어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큐브위성은 초소형 위성의 한 종류로 가로·세로·높이가 모두 10㎝인 정육면체를 하나의 `유닛(U)`으로 규격화한 위성입니다.

NASA는 우주비행사를 싣고 달 궤도를 도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2호에 여분의 공간이 확보되자 협력 강화를 위해 각국 기관이나 기업에 달을 탐사할 큐브위성 탑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100억원 규모 비용과 함께 큐브위성을 제작해 조달하면 이를 달에 실어 보내주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제안을 받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시간이 촉박해 예산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NASA에 참여가 어렵다고 답했고, 결국 참여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예산안이 이미 국회에 제출된 상황에서 과기정통부에서 국회에 추가 예산을 제안했지만 결국 국회에서 최종 예산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전승윤 과기정통부 뉴스페이스정책팀장은 "개발할 수 있는 곳을 찾는 등 검토를 해서 예산을 만들어야 하는데 10월 말이면 국회 상임위 심사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선순위상 다른 것들이 많아 최종 반영이 못 된 것 같다" 설명했습니다.

우주 산업계에서는 정부가 우주항공청 개청과 맞물려 아르테미스 계획 참여 프로젝트 등을 구체화하겠다는 것과는 달리 이런 기회를 놓치는 등 여전히 참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주기업 한 고위 관계자는 "앞서 20년 전 미국이 국제우주정거장을 만들 때도 한국이 예산을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는데, 여기에 참여한 캐나다는 우주정거장 로봇팔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가져 지금은 미국이 프로젝트 참여를 애원하게 됐다"며 "이번처럼 이런 기회를 계속 놓치면 미국이 지정하는 우주 분야 `티어1`(최상위) 그룹에 낄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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