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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했다"... 외국인 작가가 바라본 한국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4.01.29 오후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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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했다' '신경 끄기의 기술'이라는 자기계발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의 작가이자 인플루언서죠, 마크 맨슨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 제목인데요, 이 나라, 우리나라였습니다.


많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에서 왜 불안과 우울증, 알코올 중독, 자살률 등이 높게 나타나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는 마크 맨슨, 먼저 우리나라의 '직업 문화'에 주목합니다.

그러면서 케이팝과 이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합숙 문화와, 대기업의 근로 환경 등을 지적하는데요,

"자신이 잘하는 일에 전념하도록 환경을 만들고 그 속에서 우수성을 짜내기 위한 사회적 압력과 경쟁이 효과적인 결과를 낸다"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심리적 낙심을 만들어냈다는 게 맨슨의 진단입니다.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은 뒤,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뤄낸 역사와 관련해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였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경제적 부흥이 잔인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는 젊은이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통적인 유교 문화 탓에 자기 표현 능력이나 개인주의가 발달하지 못하는 환경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가족을 위한 희생이 미덕이 된 문화 속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자율성, 통제성이 부족해지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는 거죠.

잊을 만하면, 우리 사회 우울감과 관련한 통계가 발표되죠.

최근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우울감을 점검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직장인들의 평균 점수가 5.62점,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비정규직일수록 우울감은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는 미국인 작가의 분석도 이런 연장선에서 나온 거겠죠.

반갑진 않지만, 그렇다고 부정할 수도 없는 우리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정신, 어떻게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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