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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관객' 공식 깨진 공연...관객 감소로 이어질까?

2024.02.12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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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라진 문화 환경, 두 번째 순서입니다.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든 문화 예술 환경의 변화는 공연의 필수 조건이던 무대와 관객의 의미까지 바꿔 놓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변화의 바람 속에 선 예술계에선 지금 근본적인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승 장면은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실시간으로 지켜봤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공연을 그해 최고의 클래식 공연 중 하나로 선정했는데 당시 선정 위원 누구도 콩쿠르 현장에는 없었습니다.

유튜브로 본 감동의 결과였던 겁니다.

어느새 우리 생활 속에서 익숙해진 문화예술 소비의 달라진 모습들입니다.

눈에 띄는 건 이런 변화에 청각 중심의 보수적 장르였던 클래식까지 나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상화에 힘쓰는 콩쿠르들, 자체 플랫폼에서 매년 40회 이상 연주 영상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베를린 필, 소속 아티스트의 해외 공연을 각국 공연장과 협업해 플랫폼에서 유료 서비스하는 도이치 그라모폰 등 모두 자발적으로 변화를 주도합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지극히 개인적인 문화 소비 형태가 나타난 영향이라고 진단합니다.

[노승림, 숙명여대 문화행정학과 교수 : 개인적 향유의 시장이 오프라인과 연동돼 유기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게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빅테크 기업, 애플까지 최근 혼자 듣기에 최적화된 환경의 클래식 전문 앱을 출시한 것도 이런 흐름을 주목한 결과입니다.

[조너선 그루버 애플뮤직 클래시컬 총괄 : 음악이 마치 모든 방향에서 들려 공연장의 최고 좌석에서 연주를 감상하는 듯한 엄청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보니 근본적인 고민도 시작됐습니다.

공연장의 관객 감소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직접적인 관련 조사는 아니지만 2022년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아직은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온라인 콘텐츠에 자극받은 잠재 관객들이 공연장으로 유입됐다는 추론도 가능합니다.

공연장들도 현재 힘쓰는 영상화 작업이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성욱, 예술의전당 영상사업부 부장 : 저희 영상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은 하나가 공연장으로 사람들이 오도록 하는 거거든요. 영상을 보고 나면 내가 직접 가서 꼭 한번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게도 한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변화의 속도나 폭은 현재 무시할 수 없을 정도여서 수용자에 대한 실질적인 반응 조사가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공연 영상의 경우 결국 '안방극장형'이란 새 장르 탄생이 불가피해져 공연이냐, 영상이냐를 놓고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은 현재를 보고 미래를 향해 달립니다.

지금 우리의 행동과 생각이 앞으로 문화예술계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촬영기자:이동형, 곽영주

그래픽:유영준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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