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미국 대선 이후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할 경우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내수 시장이 지금보다는 개선되겠지만, 내년 성장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 이후 미중 무역갈등이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IMF 기자회견에서는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질문으로 나왔습니다.
IMF는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 특성을 짚으며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토마스 헤블링 / 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 : 미중 무역갈등 고조는 한국에 주요 하방 리스크입니다.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시장에 긴밀하게 묶여있고 미국과 중국 양국에 강하게 노출돼 있습니다.]
다만 무역 전쟁이 불붙었을 때 미중 양국이 취할 조치 등 세부 사항에 따라 변수가 많을 거라며 더 구체적인 전망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선 올해 2.5%에서 내년 2.2%로 하락 할 거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하며 수출보다 내수가 문제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토마스 헤블링 / 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 : (한국의) 실질 구매력이 증가하고 내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로 3분기 내수는 예상대로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별도 기자회견에서 중국 앞에 놓인 길은 수출 주도 성장과 내수 활성화 두 갈래라며 이 가운데 중국이 추구할 길은 내수라고 진단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 IMF 총재 : 우리는 중국 경제가 크게 성장한 만큼 내수가 좀 더 믿을 수 있는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부동산 침체를 해결하지 않으면 중국 소비자 신뢰가 타격을 입을 거라며 결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IMF 총재는 중국 정부가 경제 위기에 손을 쓰지 않으면 잠재 성장률이 4% 이하로 둔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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