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폭풍 트윗을 날렸습니다.
연휴 첫날밤부터 자신의 SNS에 잇따라 글을 남겼는데요.
단결만이 답이라며 친명, 비명 나누지 말라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고, 리트윗 한 번, 댓글 한 개, 카톡 한 번이 세상을 바꾼다며 민주당에 유리한 여론에 도움이 되는 게시물을 온라인에서 적극 공유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 대표에게 지지자는 '밭갈이 열심히 하자'며 호응했는데요.
밭갈이는 정당에 유리한 여론을 만드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 대표의 말 가운데 특히 당내 화합을 강조한 글이 눈에 띄었는데요.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런 설날 민심을 전하며 계파 갈등 봉합을 강조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무엇보다 갈등과 분열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반드시 하나 되고 단합하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시스템에 따른 공정한 공천으로 민주당의 힘과 국민의 열망을 더욱 크게 만드는 과정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영화 관람을 택했습니다.
한 위원장이 본 영화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인데요.
한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모든 것이 미화돼야 생각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에 대해서는 충분히 곱씹어 봐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우리나라가 이렇게 안전한 것이고, 농지개혁으로 만석꾼의 나라에서 기업가의 나라로 바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7월 한 강연에서도 이승만 정부의 농지개혁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는데요.
그 장면은 영화에도 삽입됐다고 하죠.
당시 발언 들어보시죠.
[한동훈 / 당시 법무부장관 (지난해 7월, 대한상의 제주포럼) : 산업화 과정에서 결정적인 고비마다 정부의 결정적인 정책적 결정들이 있었고 그것이 대한민국 발전의 제도적 기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1950년의 농지개혁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된 가장 결정적 장면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이 관람 후기를 남긴 데 이어 한 위원장까지, 보수 정치인들이 영화 '건국전쟁' 릴레이 관람에 나서고 있는데요.
영화 흥행이 이승만 전 대통령 재평가로 이어지면 총선에서 여권 지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거라는 기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3지대 통합으로 탄생한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의 행보도 관심입니다.
지역구에 출마할지, 한다면 어디에 나설지 주목되는데요.
이낙연 대표에 대해서는 광주에 출마해달라는 목소리가 있죠.
그렇다면 이준석 대표는 수도권에 나설까요?
아니면 국민의힘 대구 현역 의원들을 '비만 고양이'에 빗대며 비판했던 만큼 '보수의 텃밭' 대구에 도전장을 낼까요?
이준석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이준석 / 개혁신당 공동대표 : 지금 한 대여섯 군데로 추려서 저희가 지금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많고. (대구 가능성은.) 대구 가능성도 열어놓고 보고 있습니다. 지도부급 인사들 같은 경우 마지막에 후보등록일(3월 21일~22일) 앞두고 전략적 판단들을 할 거로 보입니다. 어떤 콘셉트가 더 빛을 발할까에 따라서 조금은 전략적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아무래도 당원이나 지지층에서 출마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3지대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변수가 될지 주목되는데요.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4월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며 신당 창당 뜻까지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은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는데요.
문 전 대통령도 민주당 안에서 함께 한다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신당 창당의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며 격려했다고 조 전 장관 측은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에도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는데요.
[조 국 / 전 법무부 장관 : 이제 저는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습니다. 어떠한 난관도 꺼리지 않고 걸어갈 생각입니다. 불쏘시개가 돼서 제가 하얗게 타더라도 걸어가겠습니다.]
조 전 장관은 오늘 고향인 부산에서 총선 출마와 신당 관련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런 조 전 장관의 움직임에 민주당은 중도층이 이탈할까 우려하는 모습인데요.
다시 한 번 조국의 강 앞에 서는 걸까요? 민주당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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