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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에 농담했는데"...클린스만이 밝힌 감독 선임 뒷이야기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4.02.19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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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내려온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재임 기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우군`이자 자신을 지탱해줄 지지 기반으로 여겼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축구가 어지러운 국면에서 1달가량 전 독일 탐사보도 매체와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전 감독이 자신을 내친 정 회장과 돈독한 관계를 언급한 내용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등지에서 여러 차례 클린스만 전 감독과 만난 마르크 후여 기자는 그가 한국 대표 기업 중 한 곳인 현대가(家)의 정 회장에 대해 열광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해설했습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정 회장과 현대의 영향력을 설명하며 "말도 안 되는 거다.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곧장 정 회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연락해 직접 대면한다고 슈피겔에 밝혔습니다.

서울 용산역 인근 호텔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클린스만 전 감독은 정 회장의 사무실이 용산역에 있다며 자신의 숙소에서 `5분 거리`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정 회장의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는 용산역에 있습니다.

슈피겔은 "어려운 시기에는 곁을 지켜줄 동맹이 필요하다"고 서술하며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정 회장이 이런 존재라고 짚었습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 사령탑을 맡게 된 과정이 다소 `우연적`이라고 돌아봤습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정 회장과 알게 되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 회장을 다시 만나 감독직을 제안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브라질의 16강전(1-4 패)이 끝난 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였습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브라질의 16강전이 끝난 후 벤투 전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에 정 회장에게 농담조로 감독을 찾고 있는지 물었고, 정 회장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날 두 사람은 카타르 도하의 한 호텔에서 만나 커피를 마시며 이와 관련해 논의했는데 몇주 후 실제로 정 회장에게 연락이 와서 관심을 보였다는 게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설명입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임기 초반인 지난해 3월 국내 취재진에 이와 유사한 부임 과정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정 회장 측으로부터 연락받은 과정 등 세부 경위는 따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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